유명인들에게 의존한 결과 중 하나는 출판물이 아닌 그들이 등장하는 플랫폼이 뉴스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인도 최대 미디어 대기업 타임스 그룹에서 디지털 계열사를 운영하는 사티안 가즈와니(Satyan Gajwani)는 “출발점이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라면, 독자의 게시자에 대한 충성도는 상당히 낮다”고 말한다. 매달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임스 그룹의 디지털 계정을 방문하고, 1억 명 이상은 매일 방문한다. 가즈와니는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충성 고객이 될 정도의 자부심과 신뢰를 심어 줄 수 있을지” 물었다. 델리에 사는 15세 만비(Manvi)는 이러한 우려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만비의 가족은 타임스 그룹 신문 두 개를 구독하지만, 그녀는 온라인에서 “스마트폰에서 크롬을 열 때 뜨는” 모든 것을 읽는다. 그 뉴스들의 출처를 묻자 만비는 “그건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오프컴의 한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한다.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뉴스를 소비하면, 참여는 대체로 일시적으로 일어난다. 사람들은 뉴스 콘텐츠의 출처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대화를 나눈 젊은 사람들은 BBC를 ‘많은 온라인 뉴스 제공 업체 중 하나’로 여기고 BBC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
체크해야 할 것들
기업들에게 이런 변화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하우스오브하이라이츠와 더셰이드룸 같은 신생 기업들은 버즈피드가 이전 세대에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에 모방자들을 양산할 것이다. BBC, 인도의 타임스 그룹 또는 블리처 리포트를 소유한 미국의 터너 등 언론 기관들은 투자를 통해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언론 기관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도 여전히 대형 언론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감소할 것이고, 존재감도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엄청난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낼 것이다. “소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한다”고 보스턴에 사는 15세 스테이시(Stacy)는 말한다.
사회의 측면에서 보면, 더 걱정스럽다. 유튜버들과 인스타그램 유명인들은 편집 강령을 지키겠다고 서약하지 않는다. 공정성이나 객관성이라는 전통적인 관행에도 관심이 없다. 그들의 동기는 공공 이익이라는 낡은 관념으로 손상되지 않는다. 이는 정보 반란 세력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 정부나 기관들이 단순히 새로운 채널들을 없애 버릴 수는 없다. 사실 일부는 이미 선택할 여지도 없이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은 점점 더 현실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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