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별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북저널리즘’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다혜(에디터) 나는 원래 문학이 아니면 책을 돈 주고 사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맥락 없는 이야기는 지루하기 마련이고,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식 정보엔 맥락이 없었다. 그런데 북저널리즘은
뉴스에 반복해서 나오는 바로 그 이야기가 왜 내게 중요한지 이유와 맥락을 제시한다. 책방에서 만난 북저널리즘의 종이책 《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가 그랬다. 수많은 미디어가 Z세대라는 키워드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지만, 누구도 맥락을 설명해주지 않았다.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는 Z세대의 탄생 배경과 의미까지 명쾌히 설명하는 책이었다. 맥락을 파악하니 단숨에 재밌게 읽었다.
이현구 지적이고 세련됐다. 그래서 첫 결제를 했고, 그래서 입사했다. 생산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왜 그런지 알았다. 모든 팀원이 허투루 안 하고 진심을 다한다. 하나를 다뤄도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신아람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격조 있게 전달하는 것. 관점을 가지면서도 편향되지 않고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것. 어떤 이슈든 스토리텔링을 통해 매력적인 문장으로 전달하는 것. 전문가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콘텐츠를 완성하는 것. 다른 독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 이용해보면 안다.
뉴스도 그렇고 보통 지식 정보라 하면 재미없지 않나. 돌파구가 있을까?
신아람 지식이라고 규정되면 100년이고 1000년이고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런 지식은 재미없다. 그렇다고 값싼 재미로만 꾸며낼 순 없다. 이제껏 딱딱하고 불친절하던 지식을 유연하게 다각도에서 포용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이현구 사실 관심 있는 이슈가 아닌 이상 재미있게 뉴스를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뉴스를 배회하는 이유가 있다. 재미없는 지식은 있어도 죽은 지식은 없기 때문이다. 뭐든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라는 마음일 거다. 개인적으로 내가 뉴스를 보던 이유는 똑똑해지고 싶어서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으로 뉴스 소비량이 많은 편에 속했는데, 남는 건 없었다. 누군가 해당 주제에 대해 물으면 설명할 수가 없었다. 전문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해야 내 것이 됐다. 북저널리즘에서 에디터는 콘텐츠를 발행할 때마다 해당 분야의 작은 전문가가 된다. 저자와의 작업이든 에디터의 글이든 독자가 주제 속으로 매끄럽게 흡인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진짜’ 정보는 독자 것이 된다.
재미는 지식이 내 것이 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독자들이 바로 업무에 적용하고, 대화 소재로 삼을 수 있는 ‘진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다혜 개인적으로 북저널리즘은 지식 정보가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공간이기도 하다.
팀원들은 북저널리즘 콘텐츠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있나.
민혜린(인턴) 업무 외의 시간에도 즐겨 보고 있다. 읽으면 똑똑해지는 기분이 든다. 말 그대로
지적 여정이 가능하다.
권순문 바쁘더라도 세상을 향한 끈을 놓지 않게 도와준다.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 이슈를 바라보게 해주고, 뉴스나 책을 보는 것 이상의 깊은 사유로 이끈다.
조영난 아침에 출근하며 본다. 정보량에 비해 글이 압축적이어서 그런지 귀찮음이 심해도 늘 읽게 된다.
김혜림 북저널리즘 콘텐츠는 모든 것에 물음표를 붙이게 한다. 당연해 보였던 것들에도 숨겨진 맥락과 역사가 있고, 이유와 흐름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긍정적인 호기심을 습관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