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저널리즘에 저자로 참여하기 전부터 북저널리즘을 구독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북저널리즘 프린트 에디션 《Why, YC》를 재밌게 읽고, 관련 이벤트에 참여해서 오프라인 모임에 초대된 적이 있어요. 미국에서 와이콤비네이터(YC) 관계자분들이 와서 진행한 행사였는데, 굉장히 유익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북저널리즘이라는 서비스는 누가 만드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검색을 통해 스리체어스라는 회사에서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표에게 만나 뵙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어요.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미팅을 하게 됐죠. (웃음)
북저널리즘 콘텐츠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뭔가요?
《
미래의 교육, 올린》과 《
Why, YC》가 제 관심사에 가장 잘 맞았어요. 저는 북저널리즘을 일에 직접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린 공대는 설립된 지 꽤 오래된 학교인데도, 이 정도로 깊이 있게 풀어낸 콘텐츠가 기존에 없었어요.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Why, YC》를 접했을 때는 당시 액셀러레이터라는 개념이 국내에서 자리 잡기 전이었는데, 액셀러레이터를 주제로 선정해서 콘텐츠로 만든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콘텐츠가 좋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제가 모르는 분야를 보더라도 똑같이 좋을 거라고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깊이 읽어야 할 것을 추천해 주세요.
올해의 책으로 꼽고 싶은 건 《
배움의 발견》입니다.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모두가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개인이 경험한 변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을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책입니다.
북저널리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건데요, 의무감을 가지고 좋은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독자의 태도가 건강할수록 콘텐츠가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발행되어도 독자들의 반응과 태도가 적극적이거나 꾸준하지 않으면, 콘텐츠가 더 가볍거나 쉽고 유쾌한 방향으로 변형되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야 할 주제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게 앞으로 계속 좋은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