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저널리즘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처음 봤을 때 디자인이 무척 예뻐서 인상적이었고, 콘텐츠의 관점과 서술 방식이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어요. 그러다 몇 년 전 사직동 사무실에서 비마이비 행사를 갔다가 ‘여기다’라고 생각하고 덕질을 시작하게 됐죠. (웃음)
다른 콘텐츠 플랫폼들과 북저널리즘이 차별화된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우선 북저널리즘 미션 자체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를 좋아해요. 북저널리즘은 콘텐츠, 뉴스 서비스, 오프라인 커뮤니티 등 플랫폼을 다각화를 하면서도 점점 더 본질이 명료해지는 것 같아요. 성장할수록 정체성이 더 뾰족해진다고 할까요.
북저널리즘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세요?
북저널리즘이 미션을 위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방식 자체가 영감을 많이 줘요.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한 트렌드 기반의 추천이 아니라 북저널리즘 에디터들이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직접 선정해서 파고드는 점이 좋아요. 한 현상에 대해 너무 장황하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간결하게 풀어내는 것 같아요. 업무에서 다른 관점이 필요한 순간엔 여지없이 북저널리즘에 접속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다면적인 현상을 깊이 있고 빠르게 다루죠. 평소에 북저널리즘 콘텐츠를 읽어 두면 그게 필요한 타이밍이 오더라고요.
북저널리즘에서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뭔가요?
《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이에요. 북저널리즘에서 가장 처음 접했던 콘텐츠이기도 해요. 학위가 있거나 등단한 작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팍스라는 제도를 경험한 당사자의 체험기여서 더욱 신선했어요. 책의 분량이 방대하지 않고 알고 싶은 만큼의 분량이라 좋았어요. 북저널리즘 콘텐츠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에 발행한 콘텐츠들이 시간이 흘러도 요즘에 화제가 되는 한 주제 아래서 묶이는 게 참 신기해요. 요즘 막 언급되기 시작한 이슈들도 알고 보면 북저널리즘이 이미 다뤄 왔던 주제인 경우가 많아요. 시의적절하면서도 언제나 재생될 수 있는 생명을 가진 콘텐츠라 참 매력적이에요.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은 몇 년 전에 나왔지만 동반자법은 요즘 가장 큰 이슈죠.
북저널리즘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좋아하는 것에만 너무 편향되어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끊임없이 변하면서 휘발되는 트렌드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균형감과 깊이를 얻을 수 있는 관점을 제안해 줘요. 주류의 알고리즘 속에서 사는 게 아니라 세상이 아직 보지 못한 넓고 앞선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한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발행된 콘텐츠들을 통해 사안을 뒤집어서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코노미스트나 가디언 같은 증명된 저널리즘 브랜드들의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어요. 북저널리즘의 다양성은 두말할 것 없죠. 콘텐츠를 스스로 큐레이션하고 하나로 묶어서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북저널리즘은 숏폼부터 롱폼까지 리딩 타임이 다양해서 5분이나 10분 정도로 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