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타격부터 중동과 아프리카의 철권 통치까지.
30년 만의 유가 폭락 사태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3월 9일 30퍼센트 급락한 이래,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 시장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잇단 증산 결정까지 나온 결과다. 수요 감소로 인한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시작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에는 셰일 오일 개발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한 미국에 대한 견제가 깔려 있다. 문제는 셰일 오일 생산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미국뿐 아니라, 재정의 상당 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사우디와 러시아도 유가 하락을 장기간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작은 산유국들은 재정 붕괴는 물론, 정치 불안에도 직면하고 있다. 석유 자산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고 측근 그룹을 관리해 온 독재자들이 철권 통치에 나설 우려도 커지고 있다.
* 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5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원문: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