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불황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재정 공급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았다. 주식은 폭락했고, 수많은 국가의 공장, 회사, 학교, 상점은 폐쇄됐다. 1월과 2월의 중국 국내 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0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가 확산세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아시아 경제도 다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불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으려면 각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빠르게 시행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 정부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슬럼프를 막고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 1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8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경기 침체와의 전쟁
불황을 막아라
대규모 재정 지원
가계 지원과 현금 흐름
기업을 구제하는 법
2. 실험적인 조치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
재정으로 대응하라
덴마크식 밥벌이
파란만장한 과거
먼저 읽어 보세요
전 세계 국가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재정 지원 금액은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전 세계 GDP의 2퍼센트에 달한다. 이는 2007~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입했던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독일은 바이러스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 제한 없이 현금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고, 일본은 2월에 재정 공급안을 통과시킨 후 3월에도 추가로 4300억 엔(4조 7693억 원)이 넘는 재정 투입과 그 4배 금액에 달하는 저금리 대출안을 의결했다. 영국은 GDP의 15퍼센트에 달하는 금액인 3000억 파운드(435조 3270억 원)를 기업에 대출해 주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1조 달러(1230조 원)가 훨씬 넘는 재정 공급안을 추가로 통과시킬 전망이다.
에디터의 밑줄
“우선 유급 병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서 취약 계층을 보호해야 한다. 생산 활동이 중단되어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노동자의 임금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정리 해고를 막아야 한다.”
“이러한 급진적인 대응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차적으로는 공중 보건의 비상 상황이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비상사태라는 것을 깨달은 데서 비롯되었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나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전 세계에 닥쳐올 일을 암시하고 있다. 2020년의 첫 두 달 동안 모든 주요 지표는 심각하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3.5퍼센트 하락했고, 소매 판매는 20.5퍼센트, 고정 자산 투자는 24.5퍼센트 하락했다. 2020년 1분기의 GDP는 전년 대비 10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정부는 노동력의 30퍼센트 이상을 감축할 위험이 있는 기업의 직원들에 대해 오는 6월까지의 급여 중 75퍼센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실업 수당을 강화했다. 정리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퇴직 후 최초 20일 동안은 이전에 받던 급여와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정부가 보장한다. 2주 이상 일하지 못한 프리랜서 직군의 노동자는 직전 평균 수입의 80퍼센트를 지급받는다.”
“코로나19가 경제에 가한 타격은 개인 차원에서도,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선진국들에 피해를 입힐 것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비교적 유리한 편이다. 강력한 의료 시스템과 함께 적어도 현재까지는 저렴하게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가 있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위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은 돈을 빌릴 여유도 부족하고, 보호 제도의 수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코멘트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마찬가지로, 경제 위기도 국경을 넘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다. 세계 시민의 시각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각국 정부의 역할을 조망할 수 있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소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