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매수자에게 팔고 나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금융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인튜이트(Intuit)가 지난 2월 개인 금융 포털인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를 70억 달러(8조 50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그 사례다. 하지만 기업을 인수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의 판데믹 상황이 지나갈 때까지 현금을 움켜쥐고 있는 중이다.
추악한 자들이 온다
다른 모든 시도가 실패하면, “크고 추악한 곳에 매각하라”고 어느 VC 대표는 말한다. 문제의 “추악한 곳”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을 말한다. 이들 기업은 모두 합해서 5700억 달러(691조 98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깔고 앉아 있다. 평상시라면 규제 당국이 테크 거물 기업들의 인수를 방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다. 고통스러운 불황의 조짐이 보이면서, 고임금을 받는 개발자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긱 이코노미(gig-economy) 노동자 군단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독점 금지보다 우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 합병을 통해서 또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몇몇 유니콘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니콘 무리를 황폐하게 만들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유니콘은 과도함과 부서진 약속을 의미하는 용어가 되어 쫓겨날 것이다. 남은 기업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단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우버의 CEO 코스로샤히는 말한다.
* 관련 콘텐츠를 더 읽고 싶으신가요? 아래 키워드를 클릭해 보세요.
#스타트업 #마켓 #경제 #기업 #테크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