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는 일본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연구하는 경영학자다. 일본 도쿄의 아시아(亜細亜)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협성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한일경상학회 부회장, AIBS(Asia and 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y) 이사를 맡고 있다.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AKB48의 전모
기네스에 오른 300명 이상의 멤버 수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아이돌

2. AKB48의 10대 전략
졸업 시스템
선발 총선거
악수회
캐릭터의 다양성
롱테일 전략
해외 거점 전략
전용 극장
성장형 아이돌
겸임 및 이적 제도
무한 콘텐츠 생산

3. AKB48 전략의 핵, 선발 총선거
출마 선언, 정견 방송, 개표 방송
팬들이 결정하는 센터

4. 1인 다표제의 경제학
지불한 금액에 따라 주어지는 차별적인 투표권
음반 사재기와 밀리언셀러

5. 로컬화와 라이벌 전략; AKB48의 미래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니가타의 자매 그룹
성숙기에 접어든 AKB48
라이벌 그룹 노기자카46과 메기 효과

6. 인스턴트 아이돌에서 간판 아이돌로
AKB48이 케이팝에 주는 시사점

먼저 읽어 보세요

AKB48은 2005년에 결성된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동명의 그룹을 지칭한다.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전용 극장에서 200~3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거의 매일 공연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멤버가 영입되고 장기간 활동한 멤버는 ‘졸업’해서 독립하는 시스템이다. AKB48의 정규 멤버 수는 60여 명 정도로, 자매 그룹까지 합하면 300명이 넘는다. 실제 싱글 앨범에 참여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정예 멤버는 20여 명 수준이다. 팬들이 참여하는 인기투표인 선발 총선거, 멤버들이 참여하는 선발 가위바위보 대회를 통해 싱글 참여 멤버를 결정한다.

에디터의 밑줄

“아키모토는 48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단어가 들어가면 오래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상품 개발 번호와 같은 무기질(無機質)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비록 서툴더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점이 중요하다. ‘AKB가 그렇게 어설플 줄이야’로 충분하다”

“300여 명의 생산자들이 매일 쏟아 내는 다양하면서도 엄청난 분량의 콘텐츠는 제아무리 핵심 팬일지라도 전부 소비하지 못한다. 바로 이 점이 AKB48이 가지는 파워다.”

“총선거는 단순히 AKB48 그룹 팬들과 감동을 공유하거나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룹 간 또는 멤버 간에 서열화와 경쟁의식을 심어 자신의 끼와 재능을 개발하고 키워 나가는 구도를 만든다.”

“강력한 라이벌이 존재하면 시장 지배자 AKB48도 긴장할 수밖에 없고, 새로 등장한 라이벌 역시 시장 지배자를 뛰어 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활동 기간이 짧은 아이돌 그룹이라는 상품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키워 낸 전략은 다른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준다. 〈프로듀스48〉의 팬 입장에서는 궁금했던 걸 그룹 AKB48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총선거 및 졸업 시스템, 성장형 아이돌 콘셉트, 해외 거점 공략 등 아이돌의 성공 전략을 말하고 있지만, 그 뒤에 자리한 경영과 마케팅 인사이트가 보였다. 대중음악계에 몸담고 있지 않더라도 일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김세리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13년째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AKB48의 전략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한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