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10년, 일본과 세계는 무기력과 불신에 빠졌다.
커지는 원전 공포와 탄소 없는 미래는 공존할 수 있을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이어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10년을 맞았다. 원전의 냉각 기능이 마비되면서 노심이 녹아 내리는 상황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원전 공포는 세계를 집어삼켰다. 무기력한 우왕좌왕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일본의 관료주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후쿠시마의 마을에 쌓여 있는 오염 토양도,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는 오염수 문제도 그대로다. 불안 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심리적 상처도 치유되지 않았다. 엄청난 규모의 재해에도 시스템을 개혁해 내지 못하고 무기력의 늪에 빠진 일본의 현실은 원전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으로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는 점, 화석 연료 대체를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방식이라는 점을 고려한 규제책 마련과 독립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사회에서부터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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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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