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이 된 평화 협상 예루살렘의 두 국가 해법은 현실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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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전리오 譯)
에디터 소희준
발행일 2021.06.02
리딩타임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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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일까.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93년 오슬로 협정에서 ‘두 국가 해법’에 동의했다.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로 독립해 두 국가가 공존하는 방안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영토를 내주는 대신 평화를 얻고,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자치 약속을 받아내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정작 관련 협상은 여태껏 지지부진하다. 그사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구역에서 정착촌을 확대해 왔다. 팔레스타인 내에선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자치 정부에 대항하는 하마스(Hamas) 등 무장 조직이 대중적 지지를 얻었다. 2021년 5월 발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도 정착촌 문제에서 비롯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적인 분쟁 요소에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두 국가 해법이 공허하다고 지적한다. 평화는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시작된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두 국가인가, 한 국가인가
평화 협상은 평화로 가는 과정이 아니다

2화. 산산이 부서진 평화 협상
어떻게 실패하고 있는가
고조되는 불안
마음이 떠난
허상과 현실

에디터의 밑줄

“모든 사람들이 이 협상에서 평화라는 안건이 여전히 의제로 살아있는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분쟁의 근원이다. 언젠가 약속의 날이 오면 합의를 이루고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작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의는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슬로 협정이라는 구실뿐인 명분을 근거로 이스라엘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자신들의 점령은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평화는 언제나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시작된다.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정치를 새롭게 만듦으로써 뿌리를 내린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형태로 번성할 수 있다. 그때 양측이 다시 한 국가든 두 국가든,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평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점령을 거의 영구적으로 고착화하는 시도에는 변명할 구실이 생겼다. 팔레스타인 정계의 부패에도 기여하게 됐다.”

“현재 44만 명 이상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안 지구의 정착촌에 살고 있다.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후 거의 네 배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전 세계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각국 외교관들은 정착촌이 일시적이라는 거짓 주장을 받아들였다.”

“압바스 수반의 정당인 파타당과 하마스가 이토록 오랫동안 건재하다는 것은 오슬로 협정의 시대가 팔레스타인의 정치를 어떻게 왜곡시켰는지를 잘 보여 준다. 서안과 가자 지구 사람들의 대다수는 지도자들이 부패했으며 권위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땅을 내주고 평화를 얻는다(land for peace)’는 전략을 폐기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 정치에서는 상전벽해를 의미한다. 세대 간의 극명한 대비를 이끌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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