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산업이 초대형화되고 세계화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벤처캐피털 비즈니스도 파괴적 혁신에 직면했다.
돈이 흘러넘치면서 VC는 경제 전반에 더욱 깊숙이, 그리고 더욱 폭넓게 스며들고 있다. 2021년 현재 금액 기준으로 투자의 51퍼센트가 미국 밖에서 이루어질 만큼, 한때는 미국적 현상이었던 것이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벤처캐피털들은 단순히 자금만 제공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콘실리에리(consigliere, 법률자문) 역할도 했는데, 기업의 이사회에서 한 자리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고 적절한 인맥들을 연결시켜주었으며, 때로는 스타트업들에게 전문적인 경영인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수많은 기업인들이 자금을 지원받기 위하여, 많은 VC 기업들이 소재한 실리콘밸리의 샌드 힐 로드(Sand Hill Road)로 몰려들었다. 개인적인 인맥에 의존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히려 마치 동창회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모델은 왜 혁신적이었을까? 이들의 놀라운 성공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과 최종 투자자들의 거대한 관심 덕분이었다. 여기에는 부유한 세계 전역에 걸쳐서 금리가 하락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좀 더 리스크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지난 3년 동안 VC가 전 세계적으로 자산운용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었으며,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 및 증권 시장에서 거의 급등세와도 같은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지금은 모험 자본 전성 시대다.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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