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구성했습니다
프롤로그; 중국 금융의 퀀텀 점프
1화. 필요한 것은 은행이 아니라 금융 서비스다
언번들링 핀테크
핀테크의 종류와 특징
2화. 알리바바 생태계
하늘 아래 어려운 장사가 없도록 하라
모든 거래는 알리페이로 통한다
소비에서 투자까지
금융 연결망의 확장과 관치금융의 해체
모두의 신용, 세서미 크레딧
3화. 커넥트 에브리싱, 텐센트
핀테크 기업과 당국의 공조
중국 플랫폼 경제의 시작, 위챗
무현금사회의 중심, 위챗페이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은행, 위뱅크
소셜 상거래, 웨이상
핀테크 투자의 생활화, 리차이퉁
4화. 관치금융의 혁신
메기 효과
중국 핀테크의 옥석 가리기
실용주의, 기술민족주의 그리고 테크노글로벌리즘
비트코인과 중국 특색의 가상화폐
5화. 핀테크, 중국에서 배운다
한국 핀테크 금융의 현주소
핀테크는 또 하나의 문화다
네트워크 효과와 생태계 구축
진짜 인터넷 전문 은행이 필요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리려면
먼저 읽어보세요
중국의 핀테크가 한국보다 앞선 이유는 뭘까. 역설적으로 낙후된 금융 인프라 덕분이었다. 중국 사회는 신용 카드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가 금융 소비자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다. 금융 거래 대부분이 모바일로 이뤄지면서 누적된 결제 정보가 신용 점수화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핀테크 산업은 P2P 대출,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재테크 상품을 내놓으며 기존 금융의 모든 영역을 잠식해 나갔다. 한편 한국은 1970년대부터 신용 사회를 경험했고, 신용 카드 보급률도 90퍼센트가 넘는다. 이미 카드를 긁는 것이 결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모바일 지급 결제 시스템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편리성․보안성 부분에서 신용 카드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에디터의 밑줄
“신용 정보를 빠르게 수집한 중국의 핀테크 산업은 P2P 대출, 무담보 신용대출,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재테크 상품까지 기존 금융의 모든 영역을 잠식해 나갔다. 신용 관리라는 개념마저 희박했던 중국인들은 순식간에 핀테크 기반 신용 사회로 빨려 들어갔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라는 보이지 않는 신용 카드를 모바일에 탑재했다. 신용 카드가 없어 현금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던 중국에 모바일 결제라는 새로운 금융 거래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알리바바가 기존 금융업의 고유 영역이던 지급 결제 업무를 해체시켰다기보다는 전무했던 신용 사회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인 중 70퍼센트가 현금 100위안(한화 약 1만 7000원)만 소지하고 일주일을 산다. 중국인의 기억 속에 현금이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있다.”
“위챗페이는 중국 무현금 사회의 중심에 있다. 중국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다. 위챗 고객 중 84퍼센트는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외출하고 있으며 위챗페이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6억 건이 넘는다.”
“정부의 포용적인 태도 속에서 성장한 중국 핀테크는 낙후된 금융 인프라를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였다. 중국 당국은 법적으로 규범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핀테크의 지위를 하나하나 인정해 나갔다. 이른바 ‘선(先) 포용, 후(後) 보완’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