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게이츠헤드의 도시 재생 사업 결과는 이렇다. 6만 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내면서 20퍼센트가 넘었던 실업률은 4퍼센트로 떨어졌다. 한 해 약 2000만 명의 방문객으로 40억 파운드(6조 699억 원)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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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헤드의 도시 재생은 계속되고 있다. 2018년에는 게이츠헤드 의회가 게이츠헤드 퀘이즈(Gateshead Quays)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국제적 명성의 설계 사무소 HOK의 디자인으로 복합 시설물인 호텔, 레스토랑, 바, 전시관 등을 세이지 음악당과 발틱 현대 미술관 사이에 설치해 도심과 연결한다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다.
이상향의 도시; 버밍엄 셀프리지
버밍엄은 영국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85킬로미터 떨어진 영국 제2의 도시로, 18세기 후반부터 산업혁명을 통해 발전했다. 철도와 운하 네트워크로 물류 수송의 중심에 있었고 19세기에는 크게 번성해 ‘1000개의 직업이 있는 도시’로 불렸다. 버밍엄은 모더니즘의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경기 침체로 모더니즘의 실패를 상징하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버밍엄은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다르게 분명하게 정의되는 역사적인 도시의 중심이 없었다. 경관 디자인으로 분류될 만한 것이 부족했다. 버밍엄이 ‘도로에 휩싸인 아무것도 아닌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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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서 1990년 버밍엄시는 도심을 7개 지구로 나누고 특성에 맞는 계획을 수립했다. 국제적인 중심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물리적 구조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심 디자인 전략인 시티 센터 디자인 전략(City Centre Design Strategy)을 추진했다. 핵심은 주얼리 지구인 브린들리 플레이스와 마켓이 연결되는 불링 지역이다. 불링은 역사적 자산인 세인트 마틴 교회와 새로운 건축인 버밍엄 셀프리지 백화점 등을 연계해 쇼핑과 관광,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을 목표로 했다.
2003년 오픈한 백화점 셀프리지 버밍엄은 불링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셀프리지는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1909년 오픈한 고급 백화점 체인이다. 맨체스터에 분점이 있었고 세 번째 입점 지역이 버밍엄이다. 셀프리지가 들어온 것 자체가 쇼핑 도시로서의 변화를 상징하는 변곡점이었다.
백화점의 외관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설계를 맡은 건축 사무소 퓨처 시스템스(Future Systems)는 물리적으로 불링 쇼핑센터와 연결되어 있지만 확연히 분리되는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푸른색 바탕의 1500개의 은색 알루미늄 원반으로 뒤덮인 아이코닉한 외관을 창조했다. 파코 라반 시퀸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 신체의 곡선미를 살린 형태로 디자인했다. 셀프리지 버밍엄은 개관 첫해에만 3000만 명이 찾았고 매년 그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듬해에는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의 건축상을 받았다. 버밍엄을 넘어 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