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톤이 정적이다. 흰색과 검은색 위주로 사용해서, 언뜻 보면 동양화 같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브랜드가 우아한 미니멀리즘을 넌지시 풍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제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친근하고 따스한 분위기도 좋아한다. 우리 일러스트레이션은 이런 기조에서 그려졌다.
일러스트에서 일본풍이 느껴진다. 교토 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하하. 글쎄, 잘 모르겠다.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교토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노션은 디자인 회사인가, 기술 회사인가?
둘 다. 우리는 디자인이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술을 만들고 있는 유일무이한 회사다. 지금 다른 어떤 회사도 올인원의 관점에서 생산성에 접근하고 있지 않다.
생각하고 창조하고 즐길 수 있는 도구
최근 투자를 받았지만 한동안 투자를 마다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더 빨리 성장하는 것 아닌가? 기존 스타트업들의 성공 방식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알다시피 얼마 전 우리는 8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1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동안 수익성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수익이 빠르게 늘어서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해 왔다.
현재 노션의 모습은 최초의 구상과 얼마나 비슷한가?
나는 항상 코딩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컴퓨팅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최초 구상과 지금 모습이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노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문서나 드롭박스, 에버노트를 대체하는 것인가?
우리는 다른 무언가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탭과 앱을 거치지 않고도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작업과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올인원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명백하게 생각하고,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현재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쓸 수 있어야 한다.
노션을 팀 업무 공유나 협업 툴로 개발했지만, 일기 쓰기나 일정 관리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개발 의도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제품에 뚜렷한 의도는 없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은 대로 사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노션이 유연하다고 하는 것이다. 종이에 간편하게 글을 쓰듯 노션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정교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자료들이 다중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처럼 복잡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도 잘못된 것은 없다.
올해 계획을 알려 달라.
제품 측면에서는 대기업을 위한 기능들을 추가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얼리어답터를 넘어 일반 대중이 우리 제품에 매료될 수 있도록 이용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에는 노션의 팬이 정말 많다.
한국에서 보내 주는 성원에 정말, 완전히 흥분하고 있다. 와우! 솔직히 날마다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피드백도 늘 열려 있다.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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