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광고를 파는 소셜 미디어를 넘어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이커머스, 그리고 메타버스다.
페이스북엔 두 개의 얼굴이 있다. 하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견제를 받는 독점 기업이다. 다른 하나는 광고주들 입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광고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소비자들을 정교하게 들여다보는 디지털 돋보기 같은 맞춤형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광고 플랫폼으로서 페이스북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부터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독점 규제 당국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선 전처럼 경쟁 업체를 인수하기도 어렵다. 페이스북이 택한 다음 전략은 이용자들이 수익을 벌어들이게 하는 크리에이터 경제,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이커머스, 그리고 메타버스다. 이런 승부수가 페이스북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을까? 광고 이상의 미래를 그리는 페이스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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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요즘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 있나. 사람은 떠나고 광고만 남았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마지막 인상이었다. 광고로 몸을 불려 온 페이스북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수많은 경쟁 업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제페토에서 레벨업하고 틱톡에서 힙합댄스를 구경한 뒤 인스타그램 스토어에서 비건 아이스크림을 사는 시대다. 페이스북은 어떤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가상공간을 만들어갈 것인가. 진부한 수익 구조에 머무를 것인가, 혹은 더 큰 세상 페이스 ‘월드’로 나아갈 것인가.
북저널리즘 에디터 이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