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이직 시대’, 즉 이직이 하나의 커다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최근의 흐름을 다룬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이직 욕구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이직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나에게 해당하는 문항이 몇 개인지 체크해 보자.
CHECK LIST: 이직, 할까 말까?
□ 지금 직장에서 5년 이상 근무했다.
□ 출근도 하기 전에 퇴근하고 싶은 날이 많다.
□ 새로운 직무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지금 직장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
□ 회사에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 연봉 인상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출퇴근길에 원티드와 같은 채용 플랫폼을 종종 본다.
□ 직장 동료나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주변에서 이직 소식이 들려오면 괜히 불안해진다.
□ 회사가 나의 성장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생의 낭비처럼 느껴진다.
□ 지금보다 더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다.
□ 회사에서 배울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없다.
□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한다.
□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 오랫동안 승진을 하지 못했다.
□ 직장 동료와 이직 이야기를 자주 한다.
□ 회사의 조직 문화나 제도가 나와 맞지 않는다.
□ 회사의 방향성을 몰라서 답답하다.
□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 0~5개: 지금 다니는 회사와 잘 맞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보자. 회사와 함께 쑥쑥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6~10개: 직장 생활에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회사와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분간 회사에 머물면서 지금 느끼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언제 좋은 기회가 올지 모르니,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틈틈이 업데이트해 두기를 권한다.
- 11~15개: 직장 생활에 빨간불이 켜진 당신,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할 타이밍이다. 이력서를 언제든 제출할 수 있게끔 완성해 두고, 마음에 드는 회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 보자.
- 16~20개: 당장이라도 사직서를 낼 준비가 됐다. 이직 준비도 좋지만, 우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회사를 신중하게 골라 보자.
총 몇 개 항목에 체크했는가? 원티드 유저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6퍼센트의 응답자가 이직 체크리스트에서 11개 이상의 항목에 체크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현재 직장에 불만족하며, 이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사람이 체크한 항목은 바로 ‘4. 지금 직장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였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유로 현 직장에서 미래를 그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까? 그들이 직장에서 그리고자 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이직 시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