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중률: 신참 10퍼센트, 고참 50퍼센트, AI 80퍼센트
AI가 전쟁에 이미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에 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죠. 수치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투입한 드론의 살상률이 50퍼센트 수준에서 80퍼센트로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첨단 기술의 각축장입니다. 안면 인식을 통해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고,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서비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통신망을 든든하게 확보할 수 있었죠.
하지만 직접 사람을 해치는 무기에 AI가 적용되어 그 성능이 올라갔다는 소식은 결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AI가 인간을 정말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물론, 우크라이나의 자체 기술은 아닙니다. 미국의 국방 전문 AI 기업, ‘팔란티어’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파인 튜닝을 통해 군복, 무기, 장비 등을 정확히 인식해 러시아군인지의 여부를 판별해 내는 원리입니다. 병사 수도, 군사 자원도 훨씬 앞서는 러시아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입니다. AI는 이미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2. 방금 트럼프에게 전화를 건 CEO
미국 대선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무리한 발언에 무리한 춤까지, 무리수를 참 많이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선거에 팀 쿡을 끌어들였네요. 애플의 CEO, 팀 쿡 말입니다. 현지 시각 17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팀 쿡 애플 CEO가 몇 시간 전 전화를 걸어 유럽연합(EU)이 최근 애플에 부과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이 부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힌 겁니다. 이게 사실일 가능성은 꽤 높습니다. 팀 쿡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정책 민원을 넣었던 사실이 있거든요.
하지만, 미국 대통령 후보가 유럽 연합과 싸우자고 덤벼서는 곤란하죠. 또, 유럽연합의 조치를 미국 대통령이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하지만 트럼프는 ‘가만 놔둘 수 없다’고 응수하며 우선은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헤프닝 같은 일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무겁습니다. 유럽 연합의 반독점 당국에 칼을 직접적으로 댈 수는 없겠지만, 보복 차원에서 유럽 상품에 관세를 높게 물릴 수는 있겠죠. 또,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 의장 리나 칸의 반독점 칼날도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겠고요. 실리콘 밸리의 풍향계도 미국 대선에 따라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3. 낙관적인, 한없이 낙관적인 CEO
이번 주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전망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다지 낙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요. 그런데 실리콘 밸리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장문의 글을 공개했는데요, AI가 이 세계를 얼마나 멋지게 바꿀 수 있을지를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일단 노벨상 수상자들을 뛰어넘는 지능을 갖추고, 필요에 따라 협업도 가능한 ‘강력한 인공지능’이 빠르면 2026년에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늦어도 5년에서 10년 뒤에는 등장해 이 세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기본 전제입니다.
먼저, 건강 분야에서는 인간 수명이 150세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각종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의학이 빠르게 압축 진보하게 되는 까닭입니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정신 질환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AI를 활용해 뇌의 구조를 알아낼 수도 있겠고요. AI의 경제 정책 결정으로 개발도상국이 연간 GDP 20퍼센트 성장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AI 기술의 우위를 이용해 민주주의 진영이 반대 진영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제 구조가 도래함에 따라 보편적 기본 소득 등에 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모데이의 낙관, 여러분은 얼마나
동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