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30일 경제
민주주의의 맛은 이렇군요
농심 켈로그가 29일 파맛이 나는 시리얼 제품 ‘파맛 첵스’를 출시했다. 2004년 고객 투표 이벤트에서 처음 공개된 뒤, 16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되는 파맛 첵스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핵심 요약: 파맛 첵스는 2004년 농심 켈로그가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한 신제품 투표 ‘초코맛 대 파맛 선거’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고도 출시되지 않았다. 초코맛이 이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파맛이 우세하자 농심 켈로그는 무효표를 걸러 낸다는 명목하에 투표 방식을 전환해 결국 초코맛이 당선됐다.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파맛의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소비자들은 16년 만에 파맛 첵스가 제품으로 출시되자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반색하고 있다.
파뿌리 민주주의의 승리: 2004년부터 이어진 소비자들의 파맛 첵스 출시 요구에 농심 켈로그가 16년 만에 응답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첵스나라 부정 선거: 농심 켈로그는 2004년 시리얼 브랜드 첵스의 마케팅 이벤트로 ‘첵스나라 대통령 선거’를 진행해 밀크초코당의 체키와 파맛당 차카 후보를 출마시켰다. 그러나 체키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애초의 시나리오와는 달리 파맛 차카가 초코맛 체키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파맛 첵스의 출시는 준비조차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당황한 켈로그는 무효표를 걸러 낸다며 ARS 전화와 롯데월드 현장 투표 등을 추가해 결국 체키가 당선됐다. 소비자들은 ‘역대 최악의 부정 선거’라며 차카를 피해자로 지목했다. ‘부정 선거 사건’은 만우절과 선거철마다 인터넷에서 숱한 패러디를 낳았다.
  • 농심 켈로그는 이번 출시와 관련해 “16년 동안 매년 신제품 회의에서 파맛 첵스 안건이 올라왔으나, 개발 과정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파맛 첵스는 오곡으로 만든 기존 첵스 제품에 혼합 야채를 첨가해 ‘단짠맛’을 연출했다. 야채 과자와 비슷하다는 호평과 ‘민주주의의 맛은 쓰다’, ‘이럴 거면 체키의 독재가 낫다’라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지만 제품이 화제의 반열에 오르면서 이미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밀레니얼을 위한 새로운 레시피: 밈과 인증의 형태로 새롭게 식품을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기업들은 연구실이 아닌 인터넷에서, 맛을 넘어 재미를 만드는 레시피를 발견하고 있다.
  • 과거 파맛 첵스는 기업의 의도대로 고객을 움직이려다 실패한 ‘고객 참여형 마케팅’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 맛을 넘어 추구하는 가치와 재미를 위해 식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펀슈머(funsumer)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재정의되기 시작했다.
  • 펀슈머의 등장에 대응해 재미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식품 업계의 아이디어 각축전도 뜨겁다. 특이한 제품명으로 밈을 유도하거나 미래 먹거리를 재료로 한 이색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제품과 제품 간의 이색 콜라보도 활발하다. 또한 과거의 맛을 즐기는 ‘할매니얼’ 소비자를 겨냥해 흑임자, 쑥 등이 재료인 레트로 콘셉트의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결론: 파맛 첵스가 출시될 수 있었던 배경엔 16년간 파맛 첵스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소수의 열성팬들이 있다. 소비에 대한 가치 기준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도 사소한 것이 위대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6월 9일 경제
월마트가 아마존을 이겼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마트가 아마존을 이겼다. 월마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퍼센트 증가한 3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26퍼센트 늘었지만, 순이익은 30퍼센트 가까이 줄었다.

핵심 요약: 유통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마트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성장의 동력은 전국적으로 분포한 대규모 매장이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배송의 전진 기지가 된 오프라인 점포의 힘이 주목받고 있다.
유료 기사 전문은 프라임 멤버만 읽을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지금 깊이 읽어야 할 다양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지적이고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 북저널리즘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새 콘텐츠를 만나 보세요. 오직 북저널리즘에서만 읽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오디오북, 스타트업 플레이북, 뉴룰스 등 프라임 전용 콘텐츠, 프라임 멤버의 지적 여정을 돕는 일대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온·오프라인으로 에디터와 저자, 다른 멤버들을 만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이 개최하는 여러 모임에 우선 초대 및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프라임 가입하기: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 가입하기
2020년 5월 5일 경제
해외여행 대신 명품 ‘플렉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소비자들이 명품으로 몰리고 있다. 4월 말~5월 초 ‘황금 연휴’ 기간을 앞두고 명품 소비가 급증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연휴 전 10일간(4월 20~29일)의 소비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27.1퍼센트 늘었다.

핵심 요약: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단기간에 증가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면서 명품 소비, 인테리어, 국내 여행 관련 지출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 지출이 내수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유료 기사 전문은 프라임 멤버만 읽을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지금 깊이 읽어야 할 다양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지적이고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 북저널리즘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새 콘텐츠를 만나 보세요. 오직 북저널리즘에서만 읽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오디오북, 스타트업 플레이북, 뉴룰스 등 프라임 전용 콘텐츠, 프라임 멤버의 지적 여정을 돕는 일대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온·오프라인으로 에디터와 저자, 다른 멤버들을 만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이 개최하는 여러 모임에 우선 초대 및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프라임 가입하기: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 가입하기
2020년 4월 22일 경제
미국 대표 백화점 니먼 마커스의 파산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 체인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가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0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니먼 마커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번째로 파산하는 대형 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핵심 요약: 니먼 마커스는 연간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인 48억 달러(5조 9000억 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채권자들과 파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니먼 마커스는 43개 직영점과 20개 할인점 폐점, 직원 1만 4000명 무급 휴직 조치를 단행했다.
유료 기사 전문은 프라임 멤버만 읽을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지금 깊이 읽어야 할 다양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지적이고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지지하는 방법입니다.

북저널리즘 프라임 멤버가 되시면:
  • 북저널리즘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새 콘텐츠를 만나 보세요. 오직 북저널리즘에서만 읽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오디오북, 스타트업 플레이북, 뉴룰스 등 프라임 전용 콘텐츠, 프라임 멤버의 지적 여정을 돕는 일대일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온·오프라인으로 에디터와 저자, 다른 멤버들을 만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북저널리즘이 개최하는 여러 모임에 우선 초대 및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프라임 가입하기: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 가입하기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