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4월 말부터는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결 상황 등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대학 입시에 반영된다. 온라인 수업을 할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육부는 4월 말 학년별, 반별로 3분의 1씩 나눠서 등교하면서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떻게: 온라인 수업은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운영된다.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별도로 수업 방식을 정할 수도 있다.
- 실시간 쌍방향 수업: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대면하면서 토론하는 방식이다. 구글 행아웃,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줌(ZOOM)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다.
-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녹화된 강의나 학습 콘텐츠를 학생이 시청한 뒤, 교사가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교사가 학습 자료를 올리고 과제를 주면, 학생이 수행하고 결과를 제출해 교사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출석 수업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불가능한 학교나 학생도 있어 교육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지도해 주는 어른이 없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기기만으로 학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 교육부가 30일 자정까지 67퍼센트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은 17만 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23만 대, 교육부가 5만 대를 보유하고 있어 대여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 문제는 학교에도 있다. 2020년 교육부 업무 계획에 따르면 초·중학교 9498개 중 32퍼센트인 2956개에는 무선 인터넷망이 없다.
- 학습 효율에 대한 우려도 있다. 23일부터 110만 명의 공립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한 미국 뉴욕시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결론: 사상 초유의 온라인 학교가 문을 연다. 온라인 학교는 미래 학교의 모습으로 자주 거론돼 왔지만, 현실은 상상만큼 선진적이지 않다. 당장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지원과 학교의 인터넷망 보급부터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