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은 생성형AI다.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AI를 주로 프로토타입 제작이나 아이데이션 단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생성형AI는 아니지만, 3D 콘텐츠를 굉장히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오랜기간 R&D했고 의미있는 수준으로 사용중이다. 미디어아트, 반응형 솔루션, 콘텐츠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필요한 기술을 지연 없이 도입하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 콘텐츠 제작 환경은 크게 달라질 것 같다.
빠르면 2년 정도 아닐까? 그 정도면 업계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 굉장히 강력한 소규모 스튜디오가 많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 엔에이유가 하고 있는 공간과 관람객, 콘텐츠를 융합하는 방식의 실험들은 일종의 해자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성형AI로 업계가 달라진 다음에도 여전히 엔에이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분야라는 얘기다.
용기를 내서 좀 더 규모있는 일들을 먼저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AGI(AI systems that are generally smarter than humans)라는 허들을 넘게 되면 정말 세상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질 수 있다.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만으로는 안된다는 얘기다. 결국 기획력이 중요하다. 창작의 영역은 아직 사람의 손이 들어가야한다.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을 하는 역할이 남게될 것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가진 중간 관리자의 가치가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상업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상업과 예술의 경계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미 허물어져 있다. 관건은 이렇게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에 어떻게 가치와 당위를 부여할 것인가다. 예를 들면, 관람객을 트래킹하여 효과를 측정하는 등의 기술도 고려 대상이다. 단순히 광고 효과의 측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콘텐츠를 즐겨서 나온 그 결과물이 콘텐츠가 되고, 그것이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트래킹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다. 한 사람을 계속 따라가서 구매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완벽하게 측정하는 것은 너무 SF적이다. 우리는 지금 있는, 실현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글
신아람 에디터
* 2024년 10월 2일에 이메일로 전해 드린 ‘북저널리즘 톡스’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메일함에서 바로 받아 보시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