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중국은 왜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상대국을 휘두르려 할까?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의 이면에는 철저한 계산과 논리가 있다.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서구권 국가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위협 세력이 될 것이라는 ‘중국 위협론’이 등장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미군에게 돌리거나 수출 금지 조치 등으로 외국을 겁박하는 등 독불장군, 안하무인에 가까운 태도도 보인다. 외교 전문가인 저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의 자기 합리화와 모순적인 태도에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전략이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협상술에서 중국과 세계의 새로운 관계를 읽는다.
* 15분이면 끝까지 읽으실 수 있습니다(A4 10장 분량).
저자 소개
연상모는 외교부 중국과장, 주니가타 총영사, 주상하이 부총영사를 역임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 석사, 성신여자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 취득 후 서울대학교 중국연구소 초빙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임 중이며 중국과 일본의 정치·외교를 주로 연구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합리화는 고도의 전략이다
심리전의 전통과 우위를 선점하는 협상술
2. 중국식 영웅 서사
분쟁을 피하는 전략적 사고
3. 전략 1; 역사적 맥락에 가두기
오래된 도덕적 품격
4. 전략 2; 선악의 이분법
‘옳고 그름’ 프레임
5. 전략 3; 친구라는 의무감
상대를 구속하는 꽌시(關係)
6. 전략 4; 약한 고리 공격하기
선택적 충돌
7. 전략 5; 의도가 숨겨진 과장된 말
공포를 심는 추상적 위협
8. 전략 6; 새로운 형태의 중화사상
‘개집 방식’으로 해결한 사드
9. 전략 7; 시간은 중국의 편
지구전과 구동존이
10. 전략 8; 뜻밖의 실용주의
대국 의식에서 나오는 융통성
11. 전략 9; 은유의 기술
상상에 맡기는 화법
12. 중국 제대로 바라보기
G2와 개발 도상국 사이
13.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중국의 배짱에는 이유가 있다
먼저 읽어 보세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대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우한에 가져왔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책임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이 논의됐을 때는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인 호주를 겨냥했다. “중국인들은 호주의 와인을 마시지 않고, 호주에 중국 유학생들을 보내지 않을 수 있다”고 경제적 압박을 가했다. 중국의 책임 전가는 국제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에디터의 밑줄
“중국은 국토가 넓고 기후 변화가 커서, 부단한 이동과 융합을 통해 타협의 지혜를 배웠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임기응변에 통달한 인재를 진정한 영웅으로 간주한다.”
“실패를 성공으로, 패배를 승리로, 욕심을 덕행으로 포장할 줄 알아야 선전가로서 자격이 있다. 이들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인간은 반복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호불호 차원에서 중국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현재 중국이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고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협상은 분명한 이해타산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의 태평한 표정 이면의 의도를 이해할 때 우리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중국은 과장된 논리와 차가운 현실을 자유롭게 왕복하면서 이익을 추구한다. 때로는 상호 모순되는 방법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코멘트
중국 관련 전공자, 대중국 비즈니스를 하는 직장인은 물론, 평소 ‘중국은 왜 저렇게 말하고 행동할까?’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국제 정세, 외교 전략에 대한 글이지만 무협 소설 같은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전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