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의 무더위는 환경 재앙의 단면이다.
3℃의 세계엔 더 이상 안전한 장소가 없다.
21세기 전체를 기준으로 본다면, 2021년은 비교적 시원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전체를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의 기후는 마치 지옥처럼 불편하게 보일 것이다. 파리기후협약은 위태로운 희망이다. 정치적인 선언들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량으로 변환하는 일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세계 각국이 과연 자신들이 제시한 정책을 계속해서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그러한 정책으로 인해서 그들이 주장하는 감축 목표가 실현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끔찍한 날씨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착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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