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는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코로나 백신 여권은 왜 국경을 넘기가 그토록 어렵나?
합리적인 백신 여권의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지정학이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표준에 동의할 수 있으려면 보건, 기술, 외교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기교를 갖추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것은 분명 WHO가 해야 할 역할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관계에 휘말린 WHO는 이번 판데믹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디지털 통행증과 관련해서는 WHO 자체가 혼란에 빠져 있다. 백신 여권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장문의 문서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백신의 보급이 주로 부유한 나라들에만 매우 편중된 상황에서 국가간 이동시에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WHO는 백신 접종에 대한 증명과 검증 작업에 관여하기를 거부했다. 코로나 백신 여권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만들어진 국제 여권보다도 후진적이다. 덕분에 국제 공항은 입출국을 위한 정글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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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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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