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션에 관심 없는 사람들
의사들은 왜 타투업에 뛰어들지 않을까? 그들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떳떳하고 활발하게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는 집단인데 말이다. 의사가 타투로 돈을 벌기 위해선 자신들이 쌓아 온 지식과 의사 자격증 외에도 별도의 재능이 필요하다. 예술적 소양이 그것이다. 예술적 소양은 짧은 기간에 숙련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타고난 재능과 치열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 자질을 모두 갖추고 시술할 때 타투는 비로소 돈이 된다. 타투를 배우는 것도 그동안 의사들이 이론 공부와 의료 실습을 해온 방식과는 다르다. 미술 학원에 다니고 반복적인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할 수 있지만 본업 외에 수업을 들으며 시간과 정열을 쏟는 것은 현실적으로 벅차다. 그래서 아무리 의료 행위로 규정되어 있다 한들, 타투는 의사 입장에서 선뜻 달려들기가 어려운 분야다.
20년 전 나도 그랬다. 타투 머신을 다루는 방법 정도만 배우고 타투 시술에 뛰어들었다가 난감한 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한 고객이 호랑이를 그려 달라고 찾아왔는데 열심히 시술한 결과는 고양이였다. 시작은 분명 호랑이였던 것 같은데, 작은 부분에 몰입해서 하다 보니 큰 고양이가 나온 것이다. 고객은 난리가 났다. 일부 수정 작업을 거쳐 겨우 호랑이 비슷한 고양이로 일단락됐다. 이즈음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시술 사진에 달리는 악플은 늘 이런 식이었다. “제발 원장님 미술학원이라도 다니세요. 남의 몸에 그렇게 무책임하게 낙서하시면 어쩌라구요.”
의사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났지만, 실제로 틀린 얘기도 아니어서 결국 미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데생부터 시작해서 인물 초상화까지 손에 잡히는 대로 그렸다. 2년간의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작품 전시회까지 참여하게 됐다. 그림 실력은 조금 나아진 것 같아도 명함 크기 이상의 타투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괜히 크게 했다가 잘못하면 지워 주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어느 날 체격이 건장한 사내 둘이 찾아왔다. 언뜻 보기에도 조폭인 것 같았다. 그들은 내게 등에 용을 가득 채워 달라는 요구를 했다. 명함 크기 이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안 되겠다 말하려 했지만 창피해서 그냥 시술하겠다고 했다. 우선 원래 그들의 등에 있던 낙서에 가까운 타투 몇 개를 제거해 준 뒤 대신 거대한 용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낮에 성형 수술을 마치고 저녁마다 틈틈이 미술 학원 선생님에게 조언을 받으며 고객 등 한가득 용을 그려 넣는 기간은 고단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장장 6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등의 낙서는 마침내 용으로 탈바꿈했다. 나도 처음부터 프로 시술자였던 게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타투이스트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쌓아 온 것이다. 훈훈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런 과정을 겪을 의사는 별로 없다. 오히려 “왜 그런 일을 하지?”라고 반문할 것이다.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늘 환자들로부터 대접받아 온 직업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개인적 취향이 우연하게 맞아 떨어져 타투에 반하고 이런 선택을 했을 뿐이지만 모든 의사의 얘기는 아니다. 그들의 관심사도 아니다.
의사가 타투에 무관심한 두 번째 이유는 돈이다. 타투 시술 자체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다. 타투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이 의사로서 버는 수입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 이후의 수익이 현재의 수익보다 높은 분야에 투자를 한다. 그런데 의사들의 기존 수입은 일반 직장인의 월급보다 대체적으로 높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에서 기대하는 수입이 의사로서의 수입보다 월등히 높고 안정적이어야 의사들은 시간과 재능을 투자한다. 그러나 타투 시술은 그렇지 않다. 본원에서는 의사들을 상대로 타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본원에 수강생으로 온 많은 의사들이 첫날 와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얼마나 벌 수 있는가?”였다. 물론 시간당 수입은 의사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비교해 보려 한다. 내가 성형 수술을 하면서 시간당 얻는 수입은 100만 원 정도다. 타투를 통해 얻는 수입은 시간당 20만 원 정도다. 수입 격차가 이 정도라면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일반적인 사고다. 의사들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타투는 의사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아무리 타투가 대중화돼도 시간당 수입을 비교하면 타투는 의사 입장에서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다. 더군다나 타투에 갓 입문한 일반인 시술자들의 저렴한 비용은 의사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명함 크기의 타투로 비교해 보자. 이제 막 시작한 타투이스트가 5만 원에 시술하는 도안의 경우, 본원에서는 같은 크기와 그림이라도 20만 원을 받을 것이다. 의료 기관을 운영하고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간당 수입이 이 정도는 돼야 채산성이 맞기 때문이다. 그러니 타투 시술을 업으로 삼으려는 의사들은 지나치게 저렴한 비용으로 타투 시술을 하기 어렵고, 안정적인 봉급 체계가 결여된 타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나 또한 이 시장의 수익 구조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걸 상쇄할 만한 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투 시술을 이어 온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는 그렇지 않다. 대개 겸업으로 타투를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접는다.
본원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광주에서 개업한 한 소아과 선생님이 계셨다. 1년 반 만에 폐업하고 다시 소아과 진료로 돌아갔다. 왜일까? 병원 진료의 경우 아무리 명의라 해도 환자가 처방 후 두 시간 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경우가 없다. 사람의 건강에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실력이란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 타투는 즉각적인 결과물이 나온다. 고객으로부터 5분 만에 피드백이 나오고 애매한 부분에서 설명할 여지가 없다 보니 더욱 긴장한다. 결국 실력이 바로 드러나는 시장이고,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겸업이라는 느슨한 사업 구조가 통할 리 없다. 또 성형 수술은 당장 결과가 불만족스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지는 면이 있다. 그래서 고객은 참고 지낼 수 있다. 그러나 타투는 당장 보이는 것이 전부다. 시간이 지난다고 좋아질 여지가 없다. 오히려 더 나빠질 순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색이 옅어지고 선이 끊어져 보이는 현상은 비일비재하다. 그럼 고객은 타투이스트를 찾아와 수정 작업을 해달라, 보완 작업을 해달라며 여러 가지를 무료로 요구한다. 의사들은 그런 스트레스를 감내할 이유가 없다. 본업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또 많은 의사는 타투에 대해 선입견이 있다. 그들에게 타투란 만들기보다 없애야 하는 대상이다. 타투를 새기는 일은 의사가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법으로는 의사 일이지만 실제로는 의사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주류적 사고이다. 그래서 현재도 의사들은 타투 시술보다 제거에 더 많은 관심이 있고 그걸 본분으로 여긴다. 나는 타투 시술을 하면서 동료 의사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 “의사가 할 일이 없어서 타투 시술을 해주고 있냐!”, “병 주고 약 주는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 질타는 타투 시술을 시작하고 10년 이상 지속됐다. 억울하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이 의사 사회에서 일반적이니 그냥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세월이 흘러 그런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타투하는 의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게다가 의사도 어쨌든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타투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겹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녁 아홉 시 뉴스를 보면 조폭들이 머리를 숙이고 등만 보인 채 손이 묶여 끌려가는 모습이 나왔다. 이때 늘 등이나 팔뚝에는 용, 잉어 모양의 타투가 새겨져 있다. 타투는 불법과 조폭의 상징처럼, 그래서 나쁜 일에 항상 따라다니는 것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은연중에 각인돼 왔다. 의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일부 피부과 의원에서는 온몸에 타투한 사람을 기피한다. 타투 제거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해도 의사 입장에선 이런 종류의 타투에 겁먹을 수밖에 없다. 괜히 야쿠자 문신을 제거하다가 잘못되면 후에 안 좋은 일을 당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대놓고 진료를 거부하긴 어려우니 수천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비용을 요구해서 제거 시술을 이어 가지 못하도록 한다. 진료실은 사회의 연장이다. 사회의 인식은 진료실의 의사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그래서 타투는 의사에게도 기피 대상이다.
끝으로 의사들은 타투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배우기도 어렵다. 타투 관련 과목이 개설된 의과 대학도 없고 그걸 강의할 강사도 없다. 그래서 의사들은 대학 졸업 후에도 타투와 같은 의료와 예술이 혼합된 행위를 생소하게 느낀다. 법적으론 의사들이 타투 시술의 독점적 지위에 있는데 그들을 가르칠 양성 기관이 없다는 게 모순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요사이 일부 의과 대학에서 특별 활동 시간을 통해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학생 스스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원에서는 한 의과 대학 학생들의 요청으로 타투 시술 강좌를 개설해 타투의 장르와 머신 사용법, 시술 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의 특별 강좌이지만 정규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을 외부에서라도 익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그나마 학부생들이었으니 가능한 현실이었다. 이미 의사가 된 사람들은 생소한 분야를 공부하는 걸 꺼릴뿐더러 그럴 여유도 충분하지 않다. 의사들은 의무적으로 매년 15시간 이상 정부가 지정한 의학 강좌를 수강해야 하는데 이조차도 번거롭게 여긴다. 하루 수십 명의 환자들을 만나고 3분 진료로 둘러싸인 의사들일수록 특히 그렇다. 이런 의료 현실에서 그들에게 타투는 너무 멀리 있는 주제이다.
믿을 만한 통계는 한 번도 없었다
불법 시술이 절대 다수인 타투 시장에서 스스로 타투이스트임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생업으로 하는 타투 시술이 사회에 노출되는 순간 불법 행위의 증거가 되어 행정적 제재가 따른다. 2021년 5월 28일, 타투이스트 ‘도이(본명 김도윤)’는 불법적인 의료 행위를 범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연예인이 도이로부터 시술받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가 이를 본 시청자가 그를 신고한 것이다. 이후 도이는 지난해 12월 10일 1심에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초범이고 피술자와의 마찰 없이 단순히 시술 행위만 있을 경우 벌금형이 일반적인 게 그나마 다행이다. 초범이 아닌데다 피술자와의 갈등 혹은 부작용까지 있을 경우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이 떨어진다. 물론 재범인 경우는 집행이 유예되었던 징역 1년의 형을 받게 된다. 징역 1년은 결코 가볍지 않은 형벌이다. 누군가 남의 집을 무단 침입하여 강도죄를 범했을 때 받는 형벌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니 타투이스트 중 그 누구도 자신이 타투 시술을 한다고 떳떳하게 밝히지 않는다.
2년 전 여러 타투이스트들과 함께 《타투노트》
[1]를 출간한 적 있다. 25명의 타투이스트가 참여해 타투이스트 각자의 작업물에 담긴 의미와 피술자의 시술 동기를 다룬 책이었다. 이 책에서도 실명을 실을 수 있던 건 의사뿐이었다. 나머지 타투이스트는 모두 익명의 기고자로 처리했다. 이런 여건에서 국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업에 종사하고 있는지, 이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술을 받았는지 등을 통계 자료가 정확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신문에서 흔히 인용하는 타투 관련 통계는 매우 불충분할뿐더러 각각의 자료가 모두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모집단의 수집 과정 자체가 통계의 기본에 어긋난다. 국내에는 한국타투협회, 타투유니온 등 열 개 이상의 타투 관련 단체와 대한반영구화장협회, 반영구화장미용사중앙회 등 20개 이상의 반영구 화장 단체들이 존재한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새로운 단체가 생길 수 있다. 임의 단체가 대부분이며 간혹 사단 법인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실제 정관에 있는 내용과 활동은 별개이다. 진성 회원, 즉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수로 파악되는 인원은 단체가 주장하는 회원 수와 다르다. 2019년 한국타투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들 단체에 가입한 회원 수는 35만 명이다. 타투 종사자 5만 명과 반영구 화장 시술자 30만 명을 합산한 수다. 하지만 실제 회원들의 명단을 행정 기관에 제출한 적은 없다. 이유는 타투이스트들의 신변 보호다. 단체마다 중복으로 가입한 회원들의 수를 꼼꼼히 분석할 방법도 없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국내 타투 종사자 수를 행정적으로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지난 몇 년간 매체 인터뷰를 통해 타투 단체들이 주장하는 회원 수는 계속 증가세이다. 인구수가 한 나라의 국력이 되듯, 회원 수는 곧 그 단체의 권위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련 단체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타투 및 반영구 화장 시술자들의 숫자는 추정치 혹은 희망치일 뿐이다. 그런데도 언론은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통계를 계속해서 인용한다. 그것마저 없다면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자료 수집을 위해 통계를 지휘·감독할 정부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4년 국내 서화 문신 시술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문신을 위한 요건’을 주제로 인터넷 설문 조사
[2]를 진행했으며, 이 자료를 기반으로 <문신 시술 실태조사 및 안전 관리 방안 마련>
[3] 기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전 실태 조사에서 보여 줬던 통계의 한계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 5년 전 설문 조사와 비교했을 때, 시술 건수는 증가한 반면 응답자 수는 감소한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조사 방법에 있었다. 연구원이 시술자에게 자세한 신상 정보를 요구한 것이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의 개인 정보 수집도 예민하게 다뤄지는 현시점에, 불법적인 시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휴대폰 번호, 이름, 나이, 시술 장소 등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처음부터 자료 수집의 한계점을 예고한 것이었다.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이 협조하지 않은 탓에 자료는 원하는 정도로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타투 시술 분야의 통계 수집 및 분석이 어렵다는 현실만 재차 느꼈을 뿐이다.
다만, 이번 실태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점은 타투 및 반영구 화장 시술자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에서 기존처럼 관련 단체 회원들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시술자 수를 세 가지 방법으로 추정했다. 수요자 설문 조사 결과를 이용한 추정, 관련 협회 리스트를 이용한 추정, 그리고 타투 시술 용구 재료상을 통한 추정이다. ‘수요자 설문 조사 결과를 이용한 추정’의 경우, 타투를 시술받은 피술자 수를 바탕으로 타투이스트 수를 역순으로 추산한 것이다. ‘관련 협회 리스트를 이용한 추정’의 경우, 상호, 지역, 이메일 주소, 시술자명을 요청한 결과 총 13개 협회에서 보내 준 리스트 결과다. ‘문신 시술 용구 재료상을 통한 추정’의 경우, 타투 잉크 등 시술에 필요한 재료를 파는 도·소매 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해 간 사람들을 시술자로 가정하고 그 수를 계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은 국내 타투 및 반영구 화장 시술자의 규모는 다음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