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홍수는 더 자주, 저 무참하게 도시를 습격한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이른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시도다. 물을 지배하려는 시도를 내려놓고 물과 공존하고자 하는 시도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재난의 시대다.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팬데믹은 물론이고 대형산불과 이상고온현상, 가뭄과 홍수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 때문이다. 특히, 가뭄과 홍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기반 시설들, 댐이나 콘크리트 배수구 등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인류는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다. 도시와 문명의 토대 위에 이미 적응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할 순간이 왔을 때, 지금의 인류가 기댈 수 있는 것 또한 기술이다. 중국에서는 지금 물이 흐르는 방식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를 두고 새로운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물의 속성 그대로 스며들어 흐를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 가뭄과 홍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는 어쩌면 진정으로, 기술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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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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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