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유튜브 아이들을 사로잡은 악마의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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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크 버겐(Mark Bergen)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9.21
리딩타임 19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모바일 시대, 최고의 베이비시터는 유튜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을 사로잡는 알고리즘은 전혀 완벽하지 않다.

유튜브는 전 세계 수많은 부모를 구원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가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유튜브는 아이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얌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대체 어떤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아이들을 매혹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아이들의 클릭은 돈이 된다. 그것이 함정이다. 유튜브의 창작자들은 클릭을 부르기 위해 알고리즘을 교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미지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그중 일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나 영화 주인공을 이용한 것이다.

유튜브는 할 일을 다 했을까? 저자는 유튜브가 할 수 없는 일이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매체에 어른들이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사로잡혔다. 지금, 유튜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 19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마크 버겐(Mark Bergen)은 테크 전문기자로,《좋아요, 댓글, 구독하기: 세계를 장악한 유튜브의 혼돈스러운 성장의 내면(Like, Comment, Subscribe: Inside YouTube’s Chaotic Rise to World Domination)》을 저술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아이들이 봐선 안 될 것
2. 새롭고 이상하며 옳지 않은
3. 알고리즘을 속여라!
4.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5. 아이를 위한 유튜브라는 허상

에디터의 밑줄

“그는 일을 마친 후에 유튜브 계정의 수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1000이었다. 다음날에 확인했을 때는 1만이 되어 있었다. 당시 유튜브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영상을 별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가 처음으로 텔레비전 대신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어.’”

“유튜브의 부사장이자 전직 카툰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프로듀서였던 케빈 도너휴(Kevin Donahue)는 유튜브의 창업자들에게 어린이 버전 유튜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창업자들은 먼저 사내 변호사에게 가보라고 했고, 변호사는 이 아이디어를 파기했다. 웹사이트가 아동보호 관련 규정을 지키려면 거의 곡예에 가까운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건전한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애썼지만, 자신의 담장 안에서 태어난 기이한 괴물이 또 다른 방향으로 강하게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제목들은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을 겨냥해서 지은 것이 아니다. 정보를 긁어모으고 빨아들이는 알고리즘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은 관련 콘텐츠 목록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그러다 회의실에 함께 있었던 친구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이건 그냥 포르노 같아. 이건 토이 포르노(toy porn)야.””

“부모들은 자신의 아기들이 유튜브에서 폭력적이며 끔찍한 동영상들을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짝퉁 페파 피그(Peppa Pig)가 치과에서 고문을 당했다. 미키 마우스는 대변을 갖고 장난을 쳤다. 미니 마우스는 사지를 절단당해서 피가 흥건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이런 동영상을 그저 아이들의 만화로만 판단했다.”

“어떤 채널에서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잔뜩 먹여서 부풀어 오른 배를 보여줬는데, 그건 마치 포르노를 연상시켰다. 유튜브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아동 착취와 성적 페티시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었다. 이런 동영상들이 해당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었지만, 그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정의 실질적인 의미는 유튜브가 13세 미만의 아이들을 겨냥한 동영상에 더 이상 타깃광고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아이들 대상의 채널은 매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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