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환상, 제로칼로리 인공 감미료가 생각보다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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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 윌슨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12.21
리딩타임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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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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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우울한 세상 속, 달콤한 제로칼로리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대가 없는 쾌락은 없다는 것을.

설탕은 부도덕한 선택이다. 인공 감미료가 올바른 선택이다. 이 시대의 종교적인 믿음이다. 카페에서, 상점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설탕을 외면하고 제로칼로리라는 마법의 단어에 손을 뻗는다.

아스파탐, 스플렌다, 사카린까지. 우리가 건강을 위해 선택한다고 믿고 있는 수많은 인공 감미료는, 그러나 건강과는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 데이터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설탕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이 화학 물질들이 달콤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뿐이다.

세상은 우울하고 불평등하다. 모든 불행은 나를 향한다. 그런 나에게 죄책감 없이 기댈 수 있는 달콤함마저 없다면 너무 잔인한 일이다. 그러나, 진실은 잔인한 법이다. 제로칼로리의 달콤함에 어떠한 대가도 따르지 않는다는 믿음은 너무나 순진한 환상이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비 윌슨(Bee Wilson)은 음식 전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다. 저서로는 《식습관의 인문학》, 《식사에 대한 생각》, 《공포의 식탁》 등이 있다. 대학원생 시절이던 1997년에 BBC의 〈마스터셰프(MasterChef)〉에 참가해 준결승까지 올랐다. 현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테이블 토크(Table Talk)〉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인공 감미료가 감추고 있는 것
2. 위험할지도 모른다
3. 달콤함을 갈망하는 이유
4. 대가 없는 쾌락은 없다


에디터의 밑줄

“설탕이 공공의 적 1호로 널리 여겨지는 시대에, 저칼로리 첨가제로 단맛을 낸 무설탕 음료와 간식들은 죄책감 없는 달콤함을 약속한다.”

“감미료의 부상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2010년부터 세계 40개국 이상에 도입된 설탕세(sugar tax)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일상적으로 많은 양의 설탕을 섭취하면 제2형 당뇨, 심장병,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분명하며, 체중 증가나 충치는 말할 것도 없다.”

“연구진은 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는 물론이고 심장병 발병 위험 증가와도 관련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발견했다. 비슷하게, 그들은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밀스톤은 최근 나눈 대화에서 식품 산업계가 로비와 연구 자금 지원을 통해 아스파탐을 비롯한 감미료들의 잠재적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규제 승인을 원만하게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어트 음료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심리적 대응 기제를 제공한다. 힘겨운 나날들 속에 잠깐씩 죄책감 없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 간간이 끼어드는 것이다.”

“감미료는 다국적 기업이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식품과 음료를 구입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그렇게 해도 일일 칼로리 한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우울하고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별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고 달콤함을 소비할 수 있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다. 이 믿음은 우리가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마지막 달콤한 환상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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