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학자들은 지진을 어느 정도 예측한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은 데이터를 비껴간다.
삶을 이어가려고 애쓰는 지진 피해국의 국민들과 그들을 원조하는 세계의 뒤에서, 안타까운 눈으로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자들이다. 지진학자들은 지진을 완벽하게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특정한 위험 지역을 예의 주시하며 경고해 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지진에 대비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과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점이다.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니, “이렇게 큰 재난에 준비돼 있기는 불가능하다.” 메신저가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맞는 말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험과 데이터, 그리고 책임이 주어진 자리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납득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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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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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