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양식은 인간이 물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일까. 바다에게, 물고기에게 이는 그저 잔인한 이야기다.
영국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드러머 링고 스타(Ringo Starr)가 보트를 탄 어느 날, 그는 선장에게 문어가 해저에서 돌멩이와 빛나는 물건을 주워 정원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는 ‘문어의 정원(Octopus's Garden)’이라는 곡을 만들고, 문어의 정원을 따뜻하고 안락한 은신처로 묘사한다.
실제로 문어가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고양이만큼 똑똑한 고등 생물이라는 것만큼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바닷속에서 다른 생물체들과 소통하고 고통을 느끼며,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는 이 생물체는 인류의 식탁에서 고작 ‘고급 먹거리’ 정도로 전락한다.
수산 양식 업체들은 문어를 양식하는 것이 문어에게도, 지구에게도 더 나은 일이라고 말한다. 문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과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의 반박은 매일 무언가를 먹고 사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남긴다. 다른 생물을, 원하는 만큼 많이 먹어도 좋은가라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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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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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