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는 알고 있다 문어 양식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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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션 스미스
에디터 백승민
발행일 2023.07.05
리딩타임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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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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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수산 양식은 인간이 물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일까. 바다에게, 물고기에게 이는 그저 잔인한 이야기다.

영국 밴드 비틀즈(The Beatles)의 드러머 링고 스타(Ringo Starr)가 보트를 탄 어느 날, 그는 선장에게 문어가 해저에서 돌멩이와 빛나는 물건을 주워 정원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는 ‘문어의 정원(Octopus's Garden)’이라는 곡을 만들고, 문어의 정원을 따뜻하고 안락한 은신처로 묘사한다.

실제로 문어가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고양이만큼 똑똑한 고등 생물이라는 것만큼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그런데 바닷속에서 다른 생물체들과 소통하고 고통을 느끼며,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는 이 생물체는 인류의 식탁에서 고작 ‘고급 먹거리’ 정도로 전락한다.

수산 양식 업체들은 문어를 양식하는 것이 문어에게도, 지구에게도 더 나은 일이라고 말한다. 문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과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학자들의 반박은 매일 무언가를 먹고 사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남긴다. 다른 생물을, 원하는 만큼 많이 먹어도 좋은가라는 질문이다.

* 6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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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완결
저자 소개
션 스미스(Sean T. Smith)는 저널리스트로,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허핑턴포스트(The Huffington Post), 프로스펙트(Prospect), 테스(Tes) 등에 글을 쓰고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똑똑한 문어
2. 과학자들이 문어 양식장을 걱정하는 이유
3. 효율로 설명되지 않는 문어 양식

에디터의 밑줄

“(문어의) 각각의 촉수에는 자체적인 소형 두뇌가 있어서, 문어는 아홉 개의 두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촉수들이 각자 자체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죠.”

“복잡하고, 호기심 만고, 지능적이고, 대부분 혼자 지내고, 빛을 싫어하는 이 동물은 북적거리며 척박하고 완전히 인공적인 수조 안에 갇힌 채 24시간 내내 지속적인 빛에 노출될 것입니다.”

“그들이 제안한 얼음물 기법에서 동물들은 장시간 고통 받다가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하죠. 그리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다른 수산 양식 부문에서는 이 방법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양 섭취에 있어서 주요한 성분이 아니라, 사치스러운 먹거리를 위해 집약적 형태의 동물 사육을 늘리는 것이 정말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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