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는 현대판 만병통치약이 됐다. 그러나 마법의 열쇠는 없다. 날씬한 몸에 대한 환상이 가리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덴마크 제약 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당뇨 치료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자 세계가 주목하고 투자가 몰린다.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의 운명은, 지금 노보 노디스크를 이끄는 예르겐센의 손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고비를 만드는 것은 예르겐센의 노보 노디스크다. 그렇지만 평범한 당뇨 치료제의 위상을 만병통치약으로 끌어올린 것은 마른 몸에 대한 열망이다. 바람을 일으킨 것은 의료계의 적, 틱톡이다.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함에도 누군가에게 위고비는 간절한 그 무엇이 되었다.
개인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선긋기 어려운 비만의 문제에서, 어떤 이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기를 택했다. 위고비는 과연 마법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이, 누가 위고비를 만들고 있는가? 이 약의 향방은 비만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노보 노디스크를, 위고비를 읽어야 할 이유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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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위고비, 덴마크를 살찌우다〉, 〈
틱톡이 당뇨병 치료제를 만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