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품에 안긴 러시아 역전된 중·러 관계와 요동치는 중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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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The Economist(이새누리 譯)
발행일 2019.07.31
리딩타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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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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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일대일로’를 앞세워 중앙아시아로 침투하는 중국.
시진핑과 손잡은 푸틴의 러시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러시아가 장악해 온 구소련 지역, 중앙아시아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앞세워 철도, 송유관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앙아시아의 경제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지역 내 영향력은 위축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러시아 역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의식해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에너지, IT 등 핵심 산업에서 중국의 투자를 받고 있다. 위안화 보유액도 다른 국가들의 10배 수준으로 높다. 러시아의 높은 중국 의존도는 역내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서구 세력을 차단하는 완충 지대로 활용하려는 중국, 중국과 손잡고 미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러시아, 중국을 통해 서구화를 노리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역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 15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1장 분량).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세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이새누리는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경영 대학인 오덴시아낭트에서 책임경영 MBA를 마쳤다. 2007년 국회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주로 경제와 산업 분야를 취재했다. 현재 JTBC 경제산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역서로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가 있다.
(커버 이미지 ©Ellie Foreman-Peck)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푸틴의 중국 포용 정책이 러시아를 덫에 빠뜨렸다
타지키스탄의 경제와 안보에 침투하는 중국
러시아와 중국, 형제여 영원히
중국은 이제 러시아의 후배가 아니다

2. 라스콜니코프의 꿈
유럽의 권력을 꿈꾸는 ‘러시안 드림’
자본주의의 실패와 푸틴의 등장
서방의 대안으로 동방을 취하라

3. 아시아 정치 모델
중국 투자의 수혜자들
러시아라는 완충 지대
동맹도 적국도 아닌 관계

4. 동료가 되기 위해 필요한 돈
기술, 에너지 분야에 침투하다
중앙아시아 패권 경쟁
러시아에 대항하는 안전망으로서의 중국

5. 작은 용들
러시아의 채찍과 중국의 당근
유라시아 연합 vs. 일대일로
모든 길은 베이징으로 향한다

먼저 읽어 보세요

러시아의 텃밭으로 통하는 중앙아시아에서 최근 중국이 연루된 간첩 사건과 부패 스캔들이 잇따르고 있다. 차이나 머니와 일대일로를 앞세운 중국의 입김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에 따른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의 대국인 카자흐스탄에서는 중국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해오던 정부 자문 위원이 올해 초 체포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3년 카자흐스탄 방문 때 자신의 일대일로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 이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카자흐스탄 전체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대 초반 5퍼센트 미만에서 현재는 2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길성, 〈카자흐스탄 정부 위원이 중국 위해 간첩 행위〉, 《조선일보》, 2019. 7. 12.

에디터의 밑줄

“중국은 학교를 지어 주고, 도로를 깔아 주고, 터널을 뚫어 줬으며, 타지키스탄 외채의 절반에 가까운 13억 달러(약 1조 5500억 원)를 빌려줬다. 그리고 중국은 타지키스탄에서 금과 은을 채굴하고, 대형 석탄 연소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CCTV와 교통 카메라도 제공했다. 반짝거리는 두샨베의 경찰차에는 ‘중국 지원(China Aid)’이라고 쓰인 로고가 박혀 있다.”

“중국에게 러시아와의 관계는 하나의 대외 관계다. 중요하고, 복잡하지만 국정 운영과 관계된 문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새롭게 형성한 중국과의 친밀함이 국가 정체성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러시아의 엘리트들은 수 세기 동안 서방 국가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의해 왔다. 중국의 궤도에 진입한 첫 번째 유럽 국가가 되는 일은 그 역사를 정반대로 뒤집는, 심지어는 부정하는 일이다.”

“여기에 역설이 있다. 러시아 정권은 동양을 선택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과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서양의 일부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다. 투자자들은 연줄이 아니라 법규를 원한다. 관광객들은 투바 자치 공화국이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보고 싶어 한다.”

“중국의 주요 임무는 안심한 러시아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최대한 중국에 우호적으로, 최소한 중립적으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국은 약한 이웃 국가는 원치 않는다. 그러나 너무 힘센 이웃 역시 원치 않는다.”

“19세기 중앙아시아는 그대로 남길 원했지만, 러시아는 강제로 서구화를 요구했다. 오늘날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의 현상 유지를 바라지만, 중앙아시아 엘리트들은 서구화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중국과의 우정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여전히 중앙아시아에서 문화적, 언어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고, 언론과 정보 영역을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정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한 서방 외교관은 “당신이 건물주라면 세입자가 누가 되든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멘트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산주의 동맹의 역사에서 미국과의 관계, 중앙아시아 패권 경쟁에 이르는 폭넓은 시야에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 속에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미래가 세계 정세에 일으킬 변화를 전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북저널리즘 CCO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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