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 오미크론은 오미너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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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코노미스트(전리오 譯)
에디터 신기주
발행일 2021.12.08
리딩타임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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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오미크론은 세계 경제와 세계 보건에 새로운 위협인가? 
오미크론은 의학적 과학적으로 더 위험한가 덜 위험한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이 처음 성공을 거둔지 1년여 만에, 전 세계가 공포감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24일에 처음 공개적으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방어벽을 피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모든 상황이 우울한 것은 아니다. 세계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GDP가 하락했던 2020년 봄의 악몽을 다시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골드만삭스 은행에 의하면, 각국 정부는 물론이고 사람들과 기업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적응했기 때문에, 이동 및 각종 활동의 규제가 GDP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한다. 일부 백신 제조사들은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서 기존의 백신이 가장 심각한 변종의 예방에도 여전히 효과가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만약 그들이 반드시 해야 한다면, 2022년에도 새로운 백신과 의약품들을 몇 달 만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o)은, 그리고 향후에 나타날 파이(π), 로(ρ), 시그마(σ) 등의 변종은, 성장률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엔데믹(endemic) 질병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받은 것이다. 오미크론은 세계 보건과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협이 될까?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버스토리 등 핵심 기사를 엄선해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격조 높은 문장과 심도 있는 분석으로 국제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다루어 왔습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헨리 키신저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애독하는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북저널리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1화, 2화
저자 소개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를 전진하게 하는 지혜와 그 전진을 방해하는 변변치 못한 무지 사이의 맹렬한 논쟁”에 참여하기 위해 1843년에 창간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사회 이슈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격조 높은 문체와 심도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오미크론은 세계 경제와 세계 보건에 새로운 위협인가? 
인플레이션의 촉매제
테이퍼링의 장애물
중국 경제의 치명타

2. 오미크론은 의학적 과학적으로 더 위험한가 덜 위험한가? 
델타를 능가하는 감염률
진화의 체육관에 등장한 금메달리스트 
백신제약사와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속도전 

에디터의 밑줄

“첫째, 오미크론의 조상이 변이를 감시하는 검사 장치에 거의 1년 동안 감지되지 않고 어렵사리 돌아다니면서, 다른 어떤 변종들보다도 더욱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이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둘째, 오미크론의 조상이 지난 1년 동안 어떤 동물 개체군에 들어간 다음, 그 안에서 엄청나게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다. 오미크론이 가진 돌연변이의 상당수는 이전의 변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라서, 이러한 가설에 더욱 신빙성을 부여한다.”

“세 번째의 가능성이 가장 그럴듯한데, 특히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이전에도 기록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오미크론의 조상이 면역 체계가 무력한 사람들을 감염시켰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는 몇 달 동안 그들 내부에서 진화하면서, 바이러스가 원래 그렇게 하듯이 돌연변이를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종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돌기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에 있다. 돌기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자신을 세포에 연결시켜서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델타의 전염력이 강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그것이 세포에 더 잘 달라붙기 때문이다. 델타 변종은 돌기 단백질을 만드는 1273개의 아미노산 사슬 가운데 9개의 아미노산이 매우 뚜렷하게 다른 돌기를 만들어낸다. 특별한 이름이 없이 C.1.2라고 불리는 변종의 돌기는 지난 몇 주 동안 가장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켰는데, 그렇게 바뀐 아미노산은 14개였다. 오미크론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아미노산은 35개이다. 그들 중에서 10개의 돌연변이는 지금까지 관련된 어떠한 변종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종류였다.”

“기존의 백신들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새로운 백신도 출시될 수 있다는 점은 안심이 된다. 그러나 만약 오미크론이 전염력도 강하며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까지도 뛰어난 혼합종이어서 세계를 계속해서 감염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다면, 그렇다면 이후의 몇 달 동안은 단지 경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험난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만약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면 하던 일을 그만 둘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노동력 부족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현상이 단지 중국만이 아니라 베트남 같은 곳에 강하게 타격을 입힌다면, 전 세계의 공급망 차질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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