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BAYC를 둘러싼 여러 질문에 답한다. NFT 및 웹3.0 시장
[4]의 특징 중 하나는 적극적인 소통이다. 이 시장에서 각각의 프로젝트들은 트위터나 디스코드 등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운영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커뮤니티에게 공개하고 그들과 교류한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도 이러한 정보에 기반을 둔다. 여기에 필자의 관점에서 현상을 해석하고 정리한 내용과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더했다.
앞선 SBS의 보도와 같이 한국 사회에서 NFT는 주로 투기 수단으로만 묘사된다. 하지만 모든 NFT 투자자가 투기 목적으로만 NFT를 수집하는 것은 아니다. 유가랩스와 BAYC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계획을 확인해보면 NFT 컬렉터들이 어떤 이유에서 NFT를 구입하는지 살필 수 있다. 덧붙여 NFT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은 기존에 없던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실 NFT 시장을 공부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자료는 앞서 언급했던 각 플레이어의 트위터와 디스코드일 것이다. 그곳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내용이 쌓여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에 입문하는 입장이라면 이러한 소통 수단에 숙달하는 일조차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것이다. 유가랩스와 주요 PFP NFT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 책의 분석이 해당 사업의 전체상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자신을 NFT ‘디젠(Degen)’이라 여기는 독자라면 이 책을 여기서 덮기를 추천한다. 자신이 디젠은 아닌 것 같다거나 디젠의 의미를 모른다면 계속 읽기를 권한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살아 숨 쉬는 NFT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사항
- 일부 독자는 프롤로그부터 생소한 용어가 많아 어려운 책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후술할 내용에서 BAYC와 NFT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는 한편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했으므로 부담 갖지 않고 읽어 나가길 바란다.
- 본문에서 이더리움과 원화 간 전환은 각 시점의 환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 특금법(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비트코인 등에 가상 자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암호 화폐를 사용한다.
- BAY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요트 클럽 앞에서 반려견과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는 원숭이의 영상과 함께 로파이 힙합(lo-fi hiphop)을 제공한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이 채널을 켜 두곤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노래를 틀어 두고 BAYC 유니버스에 흠뻑 빠져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