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인도의 신흥 갑부들
영국 런던으로 도피한 인도의 억만장자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부정부패 척결 노력
2. 불평등의 급격한 증가
억만장자가 지배하는 사회, 억만장자 라즈(Raj)
규제 개혁의 역설, 슈퍼리치의 등장
3. 정실 자본주의
비제이 말리야 “인도에는 부패의 피가 흐른다”
자유 시장 경제로 날개를 단 정실 자본주의
4. 중진국의 함정
인도 발전의 새로운 단계, 남미 또는 동아시아 모델
인도의 도금 시대(Gilded Age)
먼저 읽어 보세요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84명의 인도인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인도의 경제 규모는 2조 3000억 달러. 2006년 중국이 비슷한 규모의 GDP를 달성했을 때 중국의 억만장자는 10명에 불과했다. 경제 발전의 같은 단계에서 인도는 중국보다 8배나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것이다. 인도는 성장의 과실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최상위로 이동하는 경제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 인도 슈퍼리치들의 화려한 삶을 떠받친 것은 정경유착과 족벌주의, 천문학적 부채, 극심한 빈부 격차였다. 1800만 뭄바이 인구의 절반이 슬럼에 사는 동안, 양철 지붕 너머로 보이는 고층 빌딩에선
1억 달러(1116억 원)짜리 초호화 결혼식이 열린다.
에디터의 밑줄
“모디는 범죄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코멘트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런던의 악명 높은 사교 클럽에 속하게 되었다. 바로 자국에서 스캔들이 불거지자 영국 런던으로 도피한 인도 억만장자들의 모임이다.”
“비제이 말리야, 니라브 모디 같은 인도의 억만장자는 계속 늘고 있고, 현재 119명에 달한다. 2017년 인도 억만장자들의 총 재산 규모는 4400억 달러(492조 원)에 달하는데,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그 어느 나라보다 많다.”
“인도는 성장의 과실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최상위로 이동하는 경제 발전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계층화된 사회였기 때문에, 불평등의 급격한 증가에 국제적 관심이 충분히 집중되지 않았다.”
“경제학자이자 훗날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게 되는 라구람 라잔은 재벌 계급에게 다음과 같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만일 러시아를 신흥 재벌이 지배하는 과두(寡頭) 국가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인도는 그렇지 않다고 우길 수 있을까요?’”
“비제이 말리야의 집 뒤뜰에는 ‘VJM 1’이라는 번호판을 단 육중한 은색 마이바흐가 있었고, 그 옆의 작은 길을 따라 여러 종류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주차되어 있었다.”
“일종의 위험한 결합입니다. 공공 서비스가 형편없다고요? 사실 정치인들이 그 결핍을 메우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기업인들에게서 공공 서비스의 재원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준 정치인을 다시 뽑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