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는 휴일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벌이는 스코틀랜드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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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게딘 체임벌린
에디터 백승민
발행일 2023.08.23
리딩타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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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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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살아 보는’ 여행은 도시에 살아가는 이의 삶을 바꿨다. 휴가를 비싸게 만들면, 바뀐 삶도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B&B 숙박 플랫폼의 등장은 여행의 모습을 바꿨다. 비싸고 깔끔한 호텔에서 아니라 내 집처럼 요리와 청소가 필요한, 저렴한 단기 임대 주택을 임대해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이 트렌드가 됐다.

도시를 점유한 현지인들에게 관광객이 늘 반가운 존재만은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와글거리거나 지저분하고, 귀찮게 굴기 때문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살아 보는’ 관광객이 많아지며 도심 바깥으로 밀려난 주민도 있다. 스코틀랜드는 B&B를 금지해서 여행을 비싸게 만들기로 결정했다. 단기 임대를 구할 수 없는 여행객은 이제 숙박을 하기 위해선 비싼 호텔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누구나 이 결정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여행객을 내쫓으면 스코틀랜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 될까? 민박업을 운영하는 저자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뉴스를 보며 머리를 식탁에 내려치고, 사업을 포기하는 수많은 민박업자들 때문이다. 영국은 관광업이 전체 GDP에서 7퍼센트를 차지한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도시가 살기 위해서는, 여행도 살아야 한다. 여행객을 환대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책도 따라야 한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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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완결
저자 소개
저자 게딘 체임벌린(Gethin Chamberlain)은 스코틀랜드의 탐사 저널리스트 겸 사진작가다. 영국 내 유명 매체 및 국제 언론에 30년 동안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 와일드 스코틀랜드(Go Wild Scotland)’라는 자연 보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관광객은 꼴불견일까?
2. 무언가를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3. 그들이 아침 식사 테이블에 머리를 내리친 이유
4. ‘그들이 도시에 있는 걸 보는 게 기쁩니다.’

에디터의 밑줄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는 이곳에 몰려드는 관광객과 언제나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곳의 부유한 님비(NIMBY)들은 군중을 향해 혀를 차고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서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게 해주는 레스토랑과 술집, 문화생활은 마음에 들어 한다.”

“사업자들은 벌써부터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신규 법안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수천 파운드를 지불하기보다는 업계를 떠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경멸적인 용어로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매년 수백만 명이 민박 시설에 머문다. 분명히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설이 일부 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생활비 위기의 시기에 민박업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한다.”

“결국 스코틀랜드에서 관광업은 핵심 산업이다.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비지트 스코틀랜드(Visit Scotland)에 따르면, 2019년에 346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했으며, 그들은 모두 2730만 박을 체류하며 25억 3000만 파운드(약 4조 3000억 원)를 지출했다.”

“이스트 로디언 지역의 노동인구 10퍼센트는 관광업에 종사한다. 관광업은 지역 경제에서 2억 5700만 파운드(약 4362억 원) 이상의 가치를 담당하고 있다. (...)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수많은 사업체가 풀뿌리 관광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를 뿌리 뽑겠다고 위협하는 정책을 고수하다니, 맥레넌은 참으로 대담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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