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비즈니스: 세계 스포츠 산업 시장의 가치는 1500조 원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중계권료와 입장권 수익에 상품 판매, 콘텐츠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취소되면 협회, 구단은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 포브스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팀들이 남은 9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약 7억 7000만 유로(1조 2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5월에 스포츠 경기가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추산한 미국 스포츠 업계의 손실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6조 14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달러(12조 29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상장된 구단들의 기업 가치는 폭락했다.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주가는 24일 0.75유로로 한 달 만에 28퍼센트 하락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팀 뉴욕 닉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소유주인 매디슨스퀘어가든코퍼레이션(MSG) 주가도 한 달 간 27퍼센트 떨어졌다.
낙타부터 바이든까지: 위기의 스포츠 도박 업계는 러시아 탁구, 벨라루스 축구부터 몽골의 낙타 경주까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를 찾아내고 있다. 심지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를 스포츠 도박에 접목시키는 사례도 등장했다.
- 2018년 스포츠 도박 금지법 위헌 판결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프로 스포츠 도박 시장은 위기에 몰렸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열리는 3월은 스포츠 도박 시장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다. 2019년에는 3월에만 85억 달러(10조 4700억 원)이 도박 자금으로 유입됐다.
- 스포츠 도박 사이트 팬듀얼(FanDuel)은 2009년 설립 이후 최초로 정치 분야의 내기를 제안했다. 15일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가운데 누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많이 언급할 것이냐 등이 내기 대상이었다.
스포츠와 심리: 전문가들은 스포츠의 부재가 사람들의 우울감은 물론 소비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잃은 상실감은 외출 금지로 인한 타격을 심화시킬 수 있다.
-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은 소수의 선수들을 선발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한 후, 일정 기간의 격리를 거쳐 TV 중계 관계자들만 입회한 가운데 경기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건, 경제, 정치적 영향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론: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는 경제, 정치를 넘어 세계인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려운 시기마다 긍정적 에너지를 주었던 스포츠의 부재는 심리적 재난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