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줌은 중국 산둥성 출신의 에릭 위안이 2011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다.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기업이지만 중국 내 자회사에 700여 명의 개발자를
두고 있다.
- 가장 큰 문제는 줌의 데이터가 중국 서버를 경유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보안업체 시티즌랩은 지난 5일 북미 지역에서 실시한 화상 회의 데이터 전송 테스트를 통해 중국에 있는 참가자가 없는데도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전송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 개인 정보가 보호되지 않는 중국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면, 중국 당국이 암호화된 회의 내용을 해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 해킹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화상 회의 주소를 해킹해 음란물 등을 게시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줌 폭탄(Zoom bombing)’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줌 보이콧: 줌은 최대 100명과 비디오 화면을 공유하고 회의할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과 정부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보안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활용할 서비스 중 하나로 줌을 꼽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30일~4월 5일 국내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 회의 앱의 60.95퍼센트가 줌이었다.
- 미국 교육부와 국방부, 항공우주국, 대만 정부, 독일 외교부, 호주 국방부, 싱가포르 교육부, 뉴욕시 교육청 등 각국 정부 기관과 구글, 스탠다드차타드 등 기업들은 줌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전망: 줌이 주춤하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 구글의 미트(Meet) 등 글로벌 대기업의 서비스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팀즈의 3월 사용 시간은 2월 대비 1000퍼센트 늘었다. 구글 미트에는 하루 200만 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 기업인 줌이 보안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