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공연: 라이브 에이드 이후 가장 화려한 공연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원 월드 콘서트는 기획 계기부터 참가 팀의 면면까지 주목받고 있다.
- 원 월드 콘서트는 3월 16일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투게더 앳 홈(#Together At Hom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 콘서트에는 가수뿐 아니라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등 전 세계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배우 사무엘 엘 잭슨, 모델 하이디 클룸이 참여하고 미국의 3대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팰런, 지미 키멜, 스티븐 콜베어가 공동 사회를 맡았다. 라인업은 레이디 가가가 구성했다. 주최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다.
-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그룹 슈퍼엠이 참여했다.
스테이 홈: 원 월드 콘서트는 기부를 통해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 팬들은 공연을 보는 동안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 원 월드 측은 홈페이지에서 팬들의 ‘스테이 홈 서약’도 받았다. 서약은 지구촌 시민으로서 WHO의 지침에 따라 집에 머무르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손을 자주 씻겠다는 내용이다.
- 공연 기부금은 전 세계의 의료 종사자를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쓰인다. 콘서트 중계에 참여하는 애플은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공연 기획에 참여한 레이디 가가는 68개 기업 CEO와 화상 통화를 하고 기부를 받았다. 콘서트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3500만 달러(426억 원)가 모였다.
위로의 예술: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은 집에서 공연을 생중계하면서 격리 상태의 팬들을 위로하고 있다.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쿠폰을 발행하고 세계적인 거장들이 지휘한 콘서트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첼리스트 요요마,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조성진 등은 집에서 연주하는 ‘홈 플레잉’ 영상을 SNS에 업로드했다.
- 록밴드 U2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신곡을 페이스북으로 공개했다.
음악의 힘: 코로나19 이후 공연계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전 세계 아티스트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팬들은 삶의 기쁨을 잃었다. 하지만 음악은 격리의 시대에도 희망을 주고 있다.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 소통하고 위로하는 음악의 힘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