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는 무섭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대로 괜찮을까?
AI는 사람의 지적 판단을 도우려고 만든, 일종의 ‘기계’다. 인간의 판단을 도울 수 있다. 다만, 그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
‘책임’의 문제인가?
사실, 생성형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지,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다. 명칭 자체에 오류가 있다. 따라서 AI는 인간의 의지를 확장하는 도구로 볼 수 있다.
인간이 AI와 상호작용을 함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
책임은 ‘갚아야 할 짐을 떠맡는 일’이다. 개인이 마땅히 져야 할 것일 수도 있고, 도덕적으로 넘겨받은 것일 수도 있다. AI는 몸이 없어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AI는 도구성만을 갖는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란 편의성, 안전성, 공공성을 잘 지키는 것이다. 반면, AI 로봇의 경우 몸을 갖고 있어 도구의 지위를 넘어설 수 있다. 사람의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은 이에 대해 ‘창조자’로서의 책임을 갖게 된다. AI 로봇이 긍정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앞 세대가 다음 세대를 잘 길러야 하는 책임과도 맞닿아있다.
AI 로봇에 감정적으로 몰입한 요양원 환자, AI 로봇을 학대하는 인간 등도 소설 속에 등장한다.
AI가 몸을 갖게 되면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감정적 교류가 발생한다. 게다가 AI 로봇은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의 영역에서도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미 우리는 감정적으로 로봇에 이입한 사례를 알고 있다. AI 로봇 소피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나 영화 〈엑스 마키나〉의 사례 같은 것이다.
닥칠 미래를 위해 미리 고민해 둬야 할 것들이 많다.
소설 속 상상력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AI는 아직 정보 처리 기계로서 도구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자아를 인식하게 된다면 AGI(일반 인공지능)로 발전할 것이다. 이는 인간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철학적, 윤리적 고민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도 AI를 사용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도 AI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돈과 권력을 가진 반사회적 인물이 AI를 사용한다면 큰 위험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것처럼 적절한 선을 찾아야 한다. 더군다나 AI가 몸을 갖게 된다면, AI 로봇의 논의가 된다면 AI를 처벌하는 법도 필요할 수 있다.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면?
AI의 발전 방향이 개발 논리나 기업 논리 등에 치우치지 않도록, 보다 넓은 영역의 전문가들이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글
신아람 에디터
* 2024년 7월 2일에 이메일로 전해 드린 ‘북저널리즘 톡스’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메일함에서 바로 받아 보시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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