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은 우리 일상의 문제와 가능성을 모두 드러내고 있다.
인류는 판데믹을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흑사병, 독감, 세계 대전, 테러, 금융 위기. 인류의 역사는 위기의 순간을 변곡점으로 전진과 퇴보를 거듭해 왔다. 코로나 역시 전진 혹은 퇴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봉쇄 상황에서도 연결의 힘을 믿는 사람들은 약자들을 위한 식료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힘도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동시에 거대 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와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감시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노포비아, 약자들에 대한 마녀사냥, 고립주의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위기 그 자체는 선택할 수 없었지만, 그 이후의 세계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불과 몇 주만에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모든 것이 달라진 세계에서 인류의 선택 역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9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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