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의 저주 전기차는 깨끗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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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올리버 발치(전리오 譯)
에디터 전찬우
발행일 2021.01.12
리딩타임 18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자원이 채굴되고 정제된다.
전기차는 과연 깨끗할까?


전 세계가 탄소 배출 감축전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유럽 연합(EU)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동안, 리튬을 향한 새로운 골드러시는 가히 산업적인 수준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도 기존의 휘발유, 경유 차량보다 40퍼센트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기후 위기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는 전기차가 환경을 파괴하는 아이러니다.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A4 10장 분량).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저자 소개

올리버 발치(Oliver Balch)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리랜서 작가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치열해진 하얀 석유 경쟁 
유럽의 탄소 배출 감축 계획 
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리튬

2. 누구를 위한 파괴인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채굴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

3. 친환경의 역설
지역의 희생으로 얻은 공공이익 
‘리튬 삼각지’의 딜레마

4. 전기차도 탄소를 배출한다
화력 발전에 의존하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의 한계 
 
5. 기업의 책임
보상이라는 ‘이익’의 한계
삶을 위한 두 가지 비전 

먼저 읽어 보세요

유럽 연합(EU)은 지난 2019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배출 제로(0)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곧 지구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였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륙 전체의 탄소 배출량에서 약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유럽에서는 이동 수단의 전기화가 최우선 과제다. 계획대로 된다면, 유럽에서 현재 200만 대 가량인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30년이 되면 4000만 대로 뛰어오를 것이다.

에디터의 밑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EU의 환경 정책은 리튬 비즈니스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 되어 주고 있다.”

“엄청난 파괴가 일어날 겁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죠? 그 대가로 파리와 베를린에 사는 환경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목초지의 축소, 작물의 흉작, 동식물군의 실종 등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증거들은 모두 리튬 추출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막화의 과정을 가리키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조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료와 에너지가 투입된다는 사실은 현재로서는 전기차의 생산과 관련한 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로 운행되는 차량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일부 계산 결과들을 살펴보면 38퍼센트 정도 더 많다.”

“지역 사회의 합의를 얻어야 한다는 의무 사항은 리튬을 국가의 ‘전략적’이거나 ‘중요한’ 가치를 가진 자원으로 규정함으로써 간단히 무력화될 수 있다.”
코멘트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향한 경쟁이 어떻게 오염을 일으키는지 꼬집는 아티클이다. 포르투갈과 칠레 등의 생생한 사례를 읽다 보면 전기차가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는지 체감할 수 있다. 전기차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구조적 한계점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전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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