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인공지능이 도입될 사무실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인간의 노동은 대체되지 않고 진화한다.
인공지능은 이제 생산 라인을 넘어 회사 사무실에도 진출하는 중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노동이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무실의 반복적인 실무는 인공지능이 맡아 처리하고, 인간 지식 노동자는 업무 내용을 결재하고, 인공지능을 가르치고, 비즈니스를 혁신할 방법을 고민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외 대기업들은 업무 처리 절차 전체를 디지털화해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동료’와 함께 일하는 사무실에서 인간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지를 상용화된 여러 오피스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21분이면 끝까지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우정훈은 LG전자 Home Apppliance & Air Solution(H&A) 사업본부의 데이터 리더다. 가전 제품이 기획되고, 제조되고, 판매되고,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LG전자가 업무와 제품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과거 미국 경영 컨설팅 회사 KPMG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Data & Analytics Center of Excellence)에서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금융, 보험 부분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미국 컬럼비아아대에서 정보학 (Informatics) 박사 학위를 받았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사무실의 미래를 그리다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쉬워진 협업
2. 일은 인공지능이, 결재는 사람이
인간의 유연한 문제 해결력
프로세스 최적화의 역설
3. 일상에 스며드는 인공지능 솔루션
고객 관리, 전산 업무, 인사 부서의 자동화
판데믹,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다
4. 가르치는 인간 상사, 학습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웨어하우스의 등장
데이터 사용의 제도화
5. 일은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
업무의 병목을 찾아라
투명하게 공개되는 통찰과 노하우
6. 인재상의 미래
데이터 리터러시
결정하고 지도하고 혁신하라
7. 성실한 직원에서 혁신하는 전략가로
이미 시작된 변화
기획과 전략은 모두의 몫이다
8.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인간 노동의 본질을 생각하다
먼저 읽어 보세요
디지털 워크플로우의 도입으로 사무직 노동자는 기존의 소모적인 일에서 해방되는 동시에 사무실로 대표되는 기존의 일터에서도 해방된다. 인공지능은 인간 관리자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물리적으로 같은 시공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일하는 방식은 이미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판데믹 이전에는 약 7퍼센트의 근로자가 원격 근무를 했지만, 판데믹 이후에는 42퍼센트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터의 밑줄
“인공지능은 본질적으로 주어진 입력 값(Input)에 출력 값(Output)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인공지능이 익숙하지 않은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간 동료가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절차가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워크데이가 제공하는 프리즘(Prism)이라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서비스는 시스템 내에서 꾸준히 직원의 역량을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해 성과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직원의 성장을 파악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은 기업 내에서 직원의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찾아낸다.”
“실무는 점차 인공지능이 맡게 되지만,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확장된다. 직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인공지능이 학습할 데이터를 만들고, 빅데이터를 저장할 인프라를 설정하고, 인공지능의 데이터를 관리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로 진화한다.”
“개인 사무용 컴퓨터가 도입되며 워드 프로세서와 엑셀을 잘 다루는 직원이 필요했던 것처럼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사무실에 도입되면 관련 능력이 중요해진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처리할 줄 아는 능력인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가 비즈니스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게 된다.”
“앞으로 혁신적인 회사가 직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성실성이 아니다. 얼마나 오래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일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인공지능과 경쟁할 이유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코멘트
이제 인공지능은 못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작곡도 하고, 신문 기사도 쓴다는데, 이러다가 나의 일이 사리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인공지능의 역할과 한계를 파악하다 보면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사라지지 않을 인간의 고유 영역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북저널리즘 에디터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