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나간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팀 쿡은 성공적인 10년을 보냈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힘들 것이다.
애플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최고라는 단어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 달러로 세계 최고이다. 이러한 시가총액의 80퍼센트 이상은 팀 쿡(Tim Cook)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주주들에게 이 만큼의 압도적인 가치를 창출한 CEO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 주에 취임 10주년을 맞는 그는 흐뭇하게 뒤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모방하는 대신에, 그의 유산을 이어 받아서 더욱 멋지고 거대하게 만들었다. 그가 거둔 성공의 상당 부분은 애플 특유의 혁신과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함으로써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쿡은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개방적이며 세계화 된 자본주의의 시대를 최대한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최소한 5년 이상은 더 회사를 책임질 계획이다. 애플 역사의 다음 장은 그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팀 쿡의 애플은 잡스의 애플을 넘어섰다. 다음 10년 동안 팀 쿡의 애플은 팀 쿡의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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