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언론인의 은퇴를 전 세계 주요 매체가 조명했다.
30년 넘는 그의 경력 안에 중국 언론의 변천사가 담겼다.
“중국 민주주의는 이제 불붙은 모닥불이고 미국의 민주주의는 꺼져 가는 불씨다”, “남중국해에서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영국을 매를 버는 계집애처럼 취급하겠다”, “취객이나 먹는 닭발처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논란도 절박한 이들이나 물어뜯을 만한 사소한 일이다”, “한국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전 세계를 상대로 막말을 일삼던 중국 일간지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이 지난 12월 16일 퇴임했다. 편집국장 격인 총편집인으로 일한 지 15년 만이다. 그의 퇴임 사유를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그의 과격한 언행이 대외적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을 키울 것을 우려해 당이 선제 조치했다는 것, 불륜과 혼외자 등 잇따라 터진 스캔들을 중국 공산당이 퇴임 정도로 무마해 줬다는 것 등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퇴임 사유와 상관없이 그가 여전히 중국에서 대내외적으로 가장 미디어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환구시보》가 오늘날의 위상과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민족주의를 선전, 선동한 후시진의 맨파워 덕분이다. 일개 일간지 편집자였던 그는 어떻게 중국의 비공식 대변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의 부재로 강경 일변도였던 《환구시보》 기조는 달라질까?
* 18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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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