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푸틴의 도박은 성공할까.
우크라이나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미국-러시아 간 제네바 회담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북한 수준의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이를 미-러 양국 관계의 파국이라며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나토의 동유럽 확장이 러시아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의 반감은 러시아가 배제된 냉전 이후의 세계 질서에 기인한다. 구소련 국가들의 친서방 노선은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 축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토 세력의 확장을 저지하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간 도리어 나토 회원국이 증가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나토의 동맹 관계를 회복시켰고, 유럽의 방위비 지출을 급격하게 증가시켰으며, 나토가 동유럽으로 병력을 파견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푸틴의 벼랑 끝 전술은 비단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협한다.
The Economis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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