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기술 공중보건의가 전하는 코로나 심리 치유 이야기

미리 보기
저자 개빈 프랜시스(강승희 譯)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02.02
리딩타임 13분
가격
전자책 3,0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전세계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지금,
현대의학보다 더 큰 생명력을 갖고 있는 인간의 '회복력'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인류 공통의 적과 싸워온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그동안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백신과 치료제 등을 개발해 대응했다. 현대 의학의 힘으로 팬데믹의 파고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변이종 또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신뢰해야만 한다. 인류의 몸과 마음이 가진 회복 능력, 관심과 애정이 만들어내는 치유 효과 등이 그것이다. 결국, 사람이 병을 이겨낸다.

* 13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저자 개빈 프란시스(Gavin Francis)는 에딘버러의 공중보건의다. 저서로는 《Adventures in Human Being》, 《Shapeshifters and Island Dreams》등이 있다.

역자 강승희는 영문학을 전공했다. 경영 컨설팅, 헤드헌팅 업계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등이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회복의 형태는 다양하다
2. 각자의 고통, 각자의 회복
3. 식물의 생명력을 닮은 치유 과정
4. 공감과 이해를 품은 치료
5. 의료를 넘어선 회복의 비결
6. 쉬운 탈출구는 없다

에디터의 밑줄

“조만간 우리는 모두 질병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회복의 과정을 밟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 팬데믹이 진작에 끝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분투하고 있다. 전염력은 더 강하고 더 위험한 변이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회복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든, 혹은 뇌진탕이 일어난 뇌든, 혹은 우울증과 불안으로 위험에 빠진 정신이든, 치유의 과정은 적절한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만 한 가치가 있으며, 그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환자들에게 자주 환기시킨다.”

“고통에는 위계가 없다. 상태에 따라 어떤 그룹은 동정심이 느껴지고 어떤 그룹은 무시할 만하다고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비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복을 위해 엄격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회복의 과정은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다. 따라서 전략도 달라야 한다. 과정이 더딘 것도 정상이고, 장기적인 질병에서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발현되는 것도 정상이다. 이러한 문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내가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회복이 멈추었다거나, 악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치유’를 맡은 의사는 실은 ‘성장’을 책임진 정원사에 가깝다. 실제로는 자연이 거의 모든 일을 한다. 내가 환자의 상처를 꿰맬 때도 봉합사 자체가 세포를 결합시키지는 않는다. 수술용 실은 우리 몸이 고유의 치유 작업을 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격자 울타리의 역할을 할 뿐이다.”

“약물은 치유의 과정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할 뿐이다. 삼키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다시 말해 알약이나 물약 혹은 주사제를 투여하는 것만이 치료라고 하는 생각은 명백히 진실이 아니다. 나는 성가대, 걷기 모임, 정원 가꾸기 모임, 그리고 자원봉사 활동 등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바꾸어놓는 일을 목격하곤 한다. 비의료인들의 도움을 받아 환자 스스로 충분히 자신의 최고 주치의가 될 수 있는 수 있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