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BAYC를 만든 회사가 유가랩스다. 공동 창업자는 네 명으로 모두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BAYC 홈페이지에 기재된 순서대로 가가멜(Gargamel), 고든 고너(Gordon Goner), 엠페러 토마토 케첩(Emperor Tomato Ketchup), 노 사스(No Sass)다. 유가랩스는 2021년에 설립되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해 있다.
요트 클럽의 삶을 상상하다
이들의 창업 스토리는 가가멜과 고든 고너가 2021년 7월에 미국 주간지 《더 뉴요커(The New Yorker)》, 10월에 암호 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개된 바 있다. 가가멜과 고든 고너는 모두 마이애미 출신이다. 한 다리 건너 친구 사이였던 둘은 20대 초반에 마이애미의 한 바에서 만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문예 창작(Creative Writing) 전공으로 MFA(Master of Fine Arts) 과정에 함께 등록했는데, 가가멜은 학위를 받았으나 고든 고너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퇴했다. 그들은 2017년에 암호 화폐를 처음 구입한 후 암호 화폐 시장에 더 깊게 관여하고자 했다. 하지만 투자자도, 트레이더도, 개발자도 아닌 둘에게는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가가멜은 작가 겸 에디터로, 고든 고너는 단타 위주의 주식 투자자를 뜻하는 ‘데이 트레이더’로 파트타임 일을 하며 방안을 모색해 나갔다. 그러던 중 NFT 프로젝트 ‘해시마스크(Hashmasks)’의 성공
[4]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처음부터 BAYC를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 초기 아이디어는 커뮤니티에 합류한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디지털 캔버스였다. 첫 번째 특전이었던 THE BATHROOM은 사실 BAYC의 전신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고든 고너의 친구는 디지털 캔버스에 낙서만 가득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들은 방향을 틀었다. 역시나 THE BATHROOM은 낙서장으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