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찾아오는 병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그 적절한 치료 방법이란 무엇일까? 정신 질환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이 정신병원을 법정에 세웠다.
의료사고가 발생했다면 병원과 의료진이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데 정신 질환은 어떨까? 치료를 받았음에도 우울증과 함께 깊이, 더 깊이 가라앉아 버리게 된 미국의 의사 레이 오셔로프는 정신병원을 법정에 세웠다. 1982년이었다. 자신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병원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정신 의학계에 큰 질문을 던졌다. 치료 방식에 약물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환자의 상태에 병원이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그리고 이 논의는 모든 것을 바꿨다.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약물 처방이 상식이 됐다.
그러나 한 번 부서진 삶은 쉽게 치유되지 못했다. 소송은 레이 오셔로프의 판정승으로 끝났고, 그의 우울증도 치료되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병을 앓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진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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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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