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피가 흐르고 있다 지금 이란의 시위대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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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2.12.28
리딩타임 20분
가격
전자책 3,600원
키워드
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이란의 시위는 히잡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삶과 자유를 근본부터 재정의하는 혁명이다.

시작은 한 여성의 죽음이었다. 죽음의 이유가 히잡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은 순식간에 전 세계의 비난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란 정부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았다.

이란 정부를 진짜 위협하고 있는 것은 국민이다. 곪을 대로 곪아 이제는 손쓸 수조차 없어진, 모든 비민주와 비상식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달려들고 있는 이란의 시위대야말로, 이란 정부의 가장 큰 위협이다.

이들은 모든 것을 걸었다. 기꺼이 피를 흘린다. 일단 한 번 짊어진 신념은,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지금, 신념을 짊어진 이란의 모습을 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담았다.

* 2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원문: 완결
저자 소개
크리스토퍼 드 벨래그(Christopher de Bellaigue)는 영국계 프랑스인 저널리스트로 1994년부터 중동과 남아시아를 취재했으며, 이코노미스트의 테헤란 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가디언, 뉴요커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순교자들의 장미 정원에서: 이란 회고록(In the Rose Garden of the Martyrs: A Memoir of Iran)》과 이란의 전 총리였던 모하마드 모사데그(Mohammad Mosaddegh)에 대한 일종의 전기 《페르시아의 애국자: 모하마드 모사데그와 영미의 비극적 쿠데타(Patriot of Persia: Muhammad Mossadegh and a Tragic Anglo-American Coup)》가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혁명의 물결
2. 시위대의 정체
3.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
4. 근본적인 변화


에디터의 밑줄

“이란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저항 운동이 있었지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는 강경 대처와 반대파 내부의 분열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각각의 시위를 편안하게 억압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권의 반대파가 보여 주는 회복력과 단결력은 일시적인 소요에 그치고 말았던 예전의 패턴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번 시위의 새로운 점이 여성이 동참하게 된 이유인 사회적 급진주의 외에 또 하나 있다면 바로 젊음이다. 나이 든 이란인들은 시위에 참여하는 자녀들을 걱정하면서 집에 머물거나, 또는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걸 막기 위해서 마지못해 그들과 동행하기도 한다.”

“현재의 운동은 “여성, 삶, 자유”라는 고무적인 구호와 함께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활기찬 시위 영상이 퍼졌다. 그중 하나는 학교나 관공서에서 흔히 착용하는 머리를 단단히 덮는 형태의 히잡을 벗어 던진 여학생들이 남성 공무원에게 문구류를 집어 던지면서 학교 밖으로 그를 쫓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슬람 공화국의 목표는 이슬람 혁명의 동력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언제나 위기를 활용해 신실한 이들의 신념을 더욱 단단히 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제거해 왔다.”

“이번 월드컵은 스포츠와 정치가 하나로 합쳐졌다는 것을 보여 줬다. 지난 11월 21일에 잉글랜드와의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본능에 의한 것이든 합의에 의한 것이든, 현재 이슬람 공화국의 종식을 압박하는 그룹들은 하나의 통일된 전선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무언가 근본적인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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